류현진은 1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로스엔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그는 6이닝 동안 12개의 삼진을 포함 3피안타 2볼넷 2실점으로 호투하며 3승을 이뤄냈다.
특히 이날 류현진은 두 자릿수의 탈삼진뿐 아니라 타석에서도 데뷔 첫 타점을 올리는 등 맹활약 했다.
그가 이번 경기에서 던진 공은 총 105개, 이중 74개가 스트라이크였을 만큼 완벽에 가까울 피칭이었다.
1회에는 다소 아쉬웠다. 두 타자를 내리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3번 타자 카를로스 곤잘레스와 볼 카운트 1-2 상황에서 좌중월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하지만 그는 1회에 홈런을 얻어맞고 더 이상 흔들리지 않았다.
이후엔 놀라울 만큼의 삼진 퍼레이드를 선보였다.
류현진은 3회부터 6회까지 매 이닝 2개의 삼진을 솎아냈을 만큼 무서운 투구를 자랑했다. 4회 볼넷 1개를 빼고 5회까지 3이닝을 삼자범퇴로 돌려세웠다.
6-1로 앞선 6회말에 류현진은 1사 후 1번 덱스터 파울러에게 2루쪽 내야 안타를 허용한 뒤 2번 조쉬 러틀리지는 삼진으로 막았지만 3번 곤잘레스에게 볼넷을 내주며 위기를 맞았다. 결국 4번 커다이어에게 2루타를 허용하며 또 한점을 내줬다.
하지만 다음 타석에 선 5번 파체코를 상대로 헛스윙 삼진을 잡아내 강한 정신력도 내비쳤다.
전날 콜로라도에 2-12로 완패했던 다저스 이날 6-2로 승리를 거두며 13승 13패로 승률 5할대를 만들었다.
한편 류현진은 6일 샌프란시스코 AT&T 파크에서 열리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방문경기에 등판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