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최근 발생한 ‘라면상무 여승무원 폭행사건’과 관련, 승무원 보고서 유포자를 색출하기 위해 집중 조사에 들어갔다.
대한항공은 1일 ‘여승무원 폭행사건 관련’입장을 통해 “회사의 방침과 상관없이 고객 업무처리와 관련된 내부 보고서 일부 내용이 누군가에 의해 외부에 유출됨으로써 사회적 파장을 일으킨 데 대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현재 이러한 행위를 한 유포자가 누군지 면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폭행사건 발생 원인이 내부자의 보고서 유출에 있다고 보고 그에 따른 책임을 다하기 위한 조치 방안으로 이뤄진 것이다.
대한항공 측은 “유출된 내부 보고서 내용에는 당시 상황을 상세하게 기록하고 있기는 하나 승객 신상에 대한 개인정보는 전혀 들어있지 않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사가 마치 승객 신상정보 확대의 중심처럼 호도된 부분에 대해서는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이번 일을 계기로 회사는 승객 정보 등 보안과 관련된 사항을 적극 보완해 나갈 계획”이라며 “아울러 대 고객 서비스에 만전을 기하는 동시에 기내 안전을 위한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15일 포스코에너지 A상무는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향하던 항공기에 탑승해 승무원에 시비를 걸며 난동을 부렸고 급기야 여성 승무원을 폭행했다. 결국 FBI의 출동까지 사태가 이어지자 A상무는 미국으로 입국하지 못하고 한국으로 되돌아왔다. A상무는 보직 해임됐다가 최근 사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