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 "경전철 수요 예측치 부풀려져"

입력 2013-04-30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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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과 대구지역 등 6개 지자체에서 추진 중인 경전철 사업의 수요 예측치가 크게 부풀려 진 것으로 나타났다.

감사원은 작년 9월 17일부터 10월 26일까지 서울시를 비롯한 인천,대구,용인,의정부,광명시를 대상으로 실시한 '경전철 건설사업 추진실태' 감사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감사는 △서울 우이~신설(6465억원, 10.7㎞) △의정부(4750억원, 11.1㎞) △용인(1조127억원, 18.1㎞) △광명(4242억원, 10.3㎞) △인천도시철도 2호선(2조1177억원, 29.3㎞) △대구도시철도 3호선(1조4202억원, 23.9㎞) 등 6개 노선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감사결과 지난해 7월 1일 개통된 의정부 경전철의 경우 하루 7만 9049명이 이용할 것으로 예측됐지만 실제 통행량은 1만 1258명으로 예상치의 14%에 불과했다.

아직 개통하지 않은 용인, 광명, 대구 3호선의 경우에도 사업 협약 당시 예측치가 부풀려진 것으로 나타났다. 감사원이 재추정한 수요는 용인 경전철은 당초 예측치의 35%, 광명은 43%, 대구 3호선은 63%에 그쳤다.

실제로 의정부시와 한국개발연구원(KDI)은 경전철 수요 예측 과정에서 경전철 역사 접근시간을 임의로 줄이고 국가교통데이터베이스(KTDB) 자료 대신 1999년 의정부시 가구통행실태조사 결과를 활용해 통행량을 31.2% 부풀린 것으로 조사됐다.

또 대구시는 2007년 대구 3호선 차량을 K-AGT에서 모노레일로 변경하는 과정에서 일본 B사의 모노레일 차량에만 적용되는 특정 규격으로 입찰공고를 내 내는 등 노골적으로 B사를 밀어줬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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