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편의점 알바생 10명 중 9명, 최저 임금도 못 받는다

입력 2013-04-30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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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방학 시작과 함께 대학생들의 아르바이트 구직 전쟁이 시작됐다. 사진은 한 대학의 게시판 앞에서 대학생들이 아르바이트 공고문을 체크하고 있는 모습이다.
부산 지역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 대학생 10명 중 9명이 최저임금조차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청년유니온 부산지부 준비위원회와 부산청년회, 부산청년연대 등에 따르면 최근 부산의 서비스업체에서 시간제로 일하는 청년 근로자 12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 같이 파악됐다.

편의점 종사자의 86%는 대학 재학생이며, 이들 중 88%가 올해 최저임금인 시급 4080원 이하의 수당을 받고 있다. 또 하루 7시간 이상 일하는 청년은 81%, 이 중 71%는 야간 근로수당 등 각종 수당에 대해서는 모르고 있다고 답했다.

또한 35%의 편의점은 근무 중 발생한 손실에 대해서는 종업원의 과실로 인정해 책임을 떠넘기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청년회는 관계 법령에 대한 당국의 철저한 지도·감독을 요구하며 "조사대상 편의점의 97%가 대기업 프렌차이즈인 점을 고려할 때 대기업이 근로기준법이나 노동법을 지킬 의지가 없어 보인다"며 "일주일에 20시간 이상 일하는 청년 근로자가 많았는데 이는 단순한 파트타임을 넘어 생계수단이라는 의미"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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