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이 아시아의 자산 거품과 중진국의 함정 리스크를 경고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IMF는 이날 아시아가 선진국 경제 수준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자산 거품을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신흥국들은 정부기관을 개선하고 융통성없는 고용과 제품 시장을 완화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IMF는 이날 ‘아시아태평양 지역경제 전망보고서’에서 “아시아의 신흥국들은 중진국의 함정에 민감하다”면서 “아시아의 중간소득경제(MIE)는 다른 지역의 MIE보다 성장 둔화 리스크가 적지만 기관들의 성과는 상대적으로 약하다”고 말했다.
이같은 아시아에 대한 경고는 최근 아시아 국가들이 처한 경제적 리스크를 반영하는 것이라고 통신은 설명했다.
IMF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국)의 위기 완화로 아시아 지역의 금융 불균형과 자산 거품 등의 문제가 주목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누프 싱 IMF 아시아·태평양국장은 이날 “상황이 갑자기 급격하게 악화할 수 있기 때문에 아시아의 신용비율(credit ratio)과 생산 수준을 면밀히 감시하고 있다”면서 “지역 당국자들이 잠재적 과열에 대해 신속하고 단호하게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국가별로는 인도 필리핀 중국 인도네시아가 경제당국을 개선해야 한다고 IMF는 강조했다. 또 인도 필리핀 태국 등은 부족한 인프라에 의한 성장 둔화 리스크가 크다고 분석했다.
IMF는 말레이시아와 중국이 개발도상국 가운데 기관이 가장 탄탄한 반면 인도네시아와 인도 필리핀이 가장 취약하다고 진단했다.
IMF는 정부기관을 경제적 안정성·관료 역량·부패·충돌을 기준으로 평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