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랩 주식이 걸림돌?…안철수 상임위 배정 난항

입력 2013-04-29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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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ㆍ24 재ㆍ보선으로 여의도에 입성한 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닷새가 지나도록 국회 상임위원회 배정을 받지 못하고 있다.

29일 국회사무처에 따르면 안 의원은 보궐선거로 국회에 입성, 전임 의원인 진보정의당 노회찬 전 의원의 상임위였던 정무위원회에 배속돼야 한다.

그러나 안 의원은 안랩 주식 186만주(지분 18.57%)를 보유하고 있어 정무위 활동에 제약이 뒤따른다. 안 의원은 공정거래위, 금융위원회, 산업은행 등을 소관하는 정무위의 업무 특성상 원칙적으로 갈 수 없는 상태다. 기획재정위,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 산업통상자원위 등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안 의원이 정무위에서 활동하려면 주식을 신탁하거나 매각해야 하지만 안랩 주가에 영향을 줄 수 있고 투자자 소송도 제기될 수 있다.

상임위별로 교섭단체와 비교섭단체 인원이 배정돼 있어 무소속인 안 의원은 1차적으로 비교섭단체 의원 간에만 상임위 조정이 가능하다.

현재 상임위에 속한 비교섭단체 의원은 모두 17명(통합진보당 6명, 진보정의당 6명, 무소속 5명)에 불과하다. 대부분이 각자가 속한 상임위에서 나름대로 자리를 굳혀가고 있어 바꿀 의향이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안 의원은 애초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교문위)에 가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지만 인기 상임위여서 안 의원이 비집고 들어가기가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이날 오후 2시 36분 현재 안랩의 주가는 6만3500원으로 안 의원의 주식평가액은 1175억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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