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푸드빌 해외법인 빚보증 ‘눈덩이’

입력 2013-04-29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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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 계열사 채무보증잔액 538억… 자본금 74%

CJ푸드빌이 6개 해외계열사에 지급보증한 금액이 538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자본금의 74%에 달하는 금액으로 해외계열사 실적이 악화되면 경영에 위험요인으로 작용 수 있다.

2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CJ푸드빌의 해외 계열사는뚜레주르 인터내셔널, CJ베이징 베이커리, CJ베이커리 Inc, CJ베이커리 베트남, Fides Food System, CJ푸드빌 재팬, CJ푸드빌 아시아 등 총 8개사다. CJ푸드빌은 CJ베이징 베이커리 148억5648억원, CJ베이커리 베트남 134억6514만원, CJ베이커리 Inc 111억9600만원 등 총 538억7907만원의 채무보증을 해주고 있다. 이는 작년 말 현재 CJ푸드빌 자본금 722억4171만원의 약 74%에 해당한다.

문제는 해외계열사 실적이 좋지 못하다는 것이다. CJ푸드빌의 해외법인 당기순손실은 2011년말 59억7259만원에서 지난해말에는 133억6206억원으로 2배 가량 늘어났다.

손실이 급증한 것과 관련 회사측은 매장수가 크게 증가해 자연히 투자금이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CJ푸드빌 관계자는“지난해 해외 매장수가 2배나 늘었지만 국내와 달리 해외에서는 투자원금 회수에 시간이 더 오래 걸린다”며“2017년까지 전 세계 1만개 매장을 여는 게 목표이기 때문에 투자를 늘릴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해외시장 진출은 경영전략일 수 있지만 채무보증액이 과대한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보고 있다.

A증권사 연구원은“CJ푸드빌 재무상태로 판단할 때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라며 “해외영업이 차질을 빚으면 모기업에 악영향을 미칠 수 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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