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골이 심하면 이혼 확률 높아진다"

입력 2013-04-28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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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면증과 코골이 등으로 수면의 질이 안좋은 사람이 결혼생활도 만족스럽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고려대 안산병원 수면장애센터 신 철 교수팀은 지난 4년간 부부 500쌍을 추적 조사한 결과 불면증과 수면부족, 코골이 등의 수면문제가 있는 부부가 그렇지 않은 부부보다 결혼생활 불만족도가 약 2배 정도 높았다고 28일 밝혔다.

논문을 살펴보면 수면문제가 있는 부부 중 결혼생활에 불만족한 부부는 19%인 반면 수면문제가 없는 부부의 불만족도는 10%에 그쳤다.

특히 55세 이상 고령자의 경우 결혼에 만족하는 부부 중 29%에서 수면문제가 있었던 것과 달리 결혼에 불만족하는 부부는 2배에 가까운 50%에서 수면문제가 있었다.

신 철 교수는 "잠을 잘 자지 못하는 경우 한 방에서 생활하는 배우자의 수면도 방해하게 되고, 이는 부부관계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준다"며 "반대로 부부 사이가 좋으면 서로의 신뢰와 친밀감으로 심리적 안정감이 높아지고, 수면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식으로 두 가지가 서로 연결돼 있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또 부부간 수면문제가 최근 늘고 있는 50대 이후의 황혼이혼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했다.

신 교수는 "수면과 부부생활의 만족도가 상호 영향을 주기 때문에 수면문제가 발생하면 그만큼 황혼 이혼의 위험도 높다"면서 "수면 문제에 대한 조기 진단과 치료는 부부간의 갈등을 미연에 방지하는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 연구결과는 심리연구 분야 국제학술지(Journal of Psychosomatic Research) 4월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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