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에 덩치 큰 헬스기구 매출 큰폭 감소

입력 2013-04-28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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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고 가벼운 제품은 신장

경기침체 영향으로 덩치카 큰 헬스 기구 매출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이달 1~25일 까지 롯데마트에서 판매된 다이어트 용품의 매출을 살펴본 결과, 무거운 상품과 가벼운 상품의 매출이 극명하게 대비를 보였다.

다이어트 용품 중 무겁고 부피가 큰 헬스 기구는 매출이 급격히 감소했다. 운동기구의 대명사 ‘런닝머신’은 22.5%, ‘헬스 싸이클’은 65.2%, ‘벤치 프레스’ 48.3%, ‘덤벨’은 11.5% 가량 매출이 떨어졌다.

반면, 가볍고 휴대가 간편한 ‘요가매트’는 36.2%, ‘푸쉬업 바’는 38.6%, ‘줄넘기’는 24.7%, ‘완력기’는 13.5% 가량 신장했다.

롯데마트측은 무게에 따른 다이어트 용품 판매의 희비가 엇갈리는 것은 불황으로 인해 다이어트 용품의 구매 비용도 낮추려는 알뜰 소비 성향 때문일고 설명했다.

런닝 머신, 헬스 싸이클 등의 실내용 기구는 무겁고 부피가 큰 만큼 가격도 10만원 대부터 100만원 대로 상대적으로 높아 불황일수록 가격 부담이 크다는 얘기다.

반면, 요가매트, 줄넘기 등은 가볍고 부피가 작아 휴대가 간편할 뿐만 아니라, 가격도 1~3만원 대 미만으로 저렴해 부담 없이 운동을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게 했다.

또한, 실내 운동을 주로 하는 겨울철과 달리, 따뜻한 봄철에는 야외 운동을 즐기기 때문에 실내용 기구의 수요가 줄어든 것도 하나의 요인으로 분석된다고 롯데마트측은 밝혔다.

롯데마트는 이 같은 소비 성향을 고려해, 매장에서도 요가매트, 짐볼, 배드민턴 등 손쉽게 즐길 수 있는 생활 스포츠용품을 중심으로 진열 면적을 20~30% 가량 확대해 운영하고 있다.

또한, 직소싱을 통해 기존보다 가격을 20~30% 가량 낮추는 한편, 관련 품목을 작년보다 1.5배 가량 확대해 운영할 계획이다.

박영준 롯데마트 스포츠팀장은 “최근 먹거리뿐만 아니라 다이어트 용품에서도 불황으로 인한 알뜰 소비 패턴이 나타나고 있다”며, “야외 활동이 많아지는 시기인 만큼 가볍게 즐기고 저렴한 가격대의 상품을 강화해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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