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남성, '알코올성 간질환' 빨간불

입력 2013-04-28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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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음 때문에 발생하는 알코올성 간질환자 10명 가운데 3명은 50대 중년 남성으로 나타났다.

28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표한 2011년 알코올성 간질환 진료환자 분석 결과에 따르면 진료환자중 가장 많은 50대 남성은 4만2000명, 40대 남성이 3만1000명으로 전체의 49.7%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진료환자는 총 14만7000명, 총진료비는 792억6853만원이었다.

최종원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중년 남성 환자가 특히 많은 데 대해 "알코올성 간질환은 과도한 음주가 원인이 돼 발생한다"며 "이전부터 마시던 음주에 의한 영향이 50대에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성별로 보면 전체 진료환자수는 남성이 12만7000명, 여성이 2만명으로 남성이 여성보다 6배 많았다.

인구 10만명당 '알코올성 간질환' 환자의 경우 전체 진료환자는 △50대(649명) △60대(636명) △70대(431명) 순으로 많았다.

남성 중에는 △60대(1197명) △50대(1144명) △70대(909명) 순으로 많았고 여성은 △50대(155명) △40대(123명) △60대(112명) 순으로 많았다.

세부 질환별로 보면 남성은 △알코올성 지방간(3만9000명, 30.4%) △알코올성 간염(3만2000명, 25.1%) △알코올성 간경화(1만9000명, 15.0%) 순으로 많았으며 여성 역시 같은 경향을 보였다.

다만 남성의 경우 연령이 높아질수록 알코올성 지방간은 줄고 중증 만성질환인 알코올성 간경화가 늘었다.

최종원 교수는 "성인 남성의 경우 매일 40~80g, 소주로는 240~480mL를 마실 경우에 알코올성 간질환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알코올성 간질환의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금주이다. 금주 이외에 치료적으로 효과적인 약제는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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