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행(BOJ)이 현행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하기로 만장일치로 결정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BOJ는 이날 통화정책회의에서 지난 4일 발표한 경기 부양책을 이어나갈 방침임을 재확인했다.
이날 결정은 전문가 예상과 부합한다.
이달 초 회의에서 BOJ는 2년 안에 인플레이션 목표를 달성하고 본원통화 규모를 연간 60~70조 엔으로 확대하기로 결정했다.
BOJ의 정책 목표는 지난 4일 콜금리에서 본원통화 운용으로 변경됐다.
본원통화는 BOJ가 경제에 투입하는 통화량을 말하는 것이다.
BOJ는 지난해 말 138조 엔 규모였던 본원통화를 올해 말 200조 엔 수준으로 늘리고 내년에는 이를 270조 엔으로 지난해의 두 배 수준으로 확대하는 것이 목표다.
BOJ가 이날 오후 3시 발표하는 일본의 중기 경제 전망과 물가 전망을 포함한 반기 전망보고서에도 시장의 관심이 쏠려 있다.
전문가들은 BOJ가 2% 물가 목표 달성 시기를 2015년께로 제시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구로다 하루히코 BOJ 총재는 오후 4시15분께 기자회견을 갖는다.
BOJ의 발표에 엔화 가치가 상승하는 등 금융시장에는 실망감이 확산했다.
달러·엔 환율은 이날 0.4% 하락한 98.81엔에 거래되고 있다.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는 0.41% 하락했고 토픽스지수 역시 1.00% 떨어졌다.
금값은 0.4%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