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후보가 4.24 서울 노원병 재보궐 선거에서 승리하면서 국회의원을 통틀어 세 번째로 많은 주식평가액을 보유한 현역 의원이 됐다. 안 후보의 등장으로 기존에 ‘주식부자’ 3위를 지키던 김세연 의원(새누리당)은 한 계단 물러나게 됐다.
25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등에 따르면 안 후보는 지난 4일 국회의원 후보 등록을 하며 총 1171억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이 가운데 90.2%는 안랩 주식으로 그 평가액은 1056억에 이른다. 다만 안랩 주식 236만주 중 동그라미재단이 신탁한 주식 50만주를 선관위가 안 후보의 재산으로 판단함에 따라 실제 그의 재산은 신탁 주식을 제외한 947억원으로 추정된다.
그는 당초 안랩 주식 372만주(37.1%)를 보유하고 있었으나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 동그라미 재단(구 ‘안철수 재단’)을 발족하면서 지분의 절반인 186만주를 출연했다.
이처럼 안 후보가 국회에 입성하게 되면서 지난달 공개된 재산신고를 기준으로 새누리당의 정몽준의원과 고희선 의원에 이어 3위를 차지하게 됐다.
현대중공업의 지분 10.15%(771만7769주)를 보유하고 있는 정 의원은 주식 평가액이 1조8677억으로 독보적인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주식부자 2위인 고 의원은 종자업체 농우바이오 지분 55.24%(790만주)를 보유 중인 최대주주로 주식평가액이 1738억원에 달한다. 주식부자 4위로 밀려 난 김 의원은 동일고무벨트(39.46%, 438만404주)와 DRB동일(39.53%, 502만771주)의 최대주주로 지분평가액은 691억원이다.
한편, 재보궐 선거 당일인 24일 안랩은 전일보다 2.69%(1900원) 상승한 7만2500원으로 장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