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만에 560 돌파한 코스닥 600 고지도 넘본다

입력 2013-04-25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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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정부 중기육성 정책 한몫 … 오락·문화·홈쇼핑 부상

코스닥지수가 거침없이 질주하고 있다. 24일 코스닥지수는 전일대비 1.7% 오른 563.81에 장을 마쳐 금융위기 이후 4년 9개월만에 560선을 넘어서면서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한 시가총액은 125조원을 웃돌면서 이마저도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코스닥지수는 지난 3년간 500선에서 박스권을 형성하며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갔다. 하지만 올해 들어 ‘큰손’인 연기금과 기관, 외국인들이 코스닥 매수 비중을 높인 것이 지수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연기금은 연초 이후 2920억원, 3월에만 1284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주요 매수 주체 역할을 하고 있다. 기관 역시 이달에만 5500억원이 넘는 주식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3월 3627억원어치 순매수하며 2004년 4월 이후 최대 순매수를 보였다. 외국인은 1월 303억원, 2월 3451억원, 3월 3627억원으로 순매수 규모를 늘려나가고 있다.

박근혜정부의 중소기업 육성 정책도 코스닥지수의 강세에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새 정부가 추경을 편성해 중소·수출기업을 지원하고 한국은행이 창조형 중소기업 육성을 위해 총액한도대출제도를 개편하는 등 새 정부의 중소기업 지원책이 속속 나오면서 중소·기술기업들이 많은 코스닥 시장으로의 자금 유입이 빨라지고 있다는 것이다.

코스닥은 시가총액 상위종목이 오락·문화, 홈쇼핑, 게임 등 내수·소비재 위주이기 때문에 실적 개선 전망이 예상된다는 점도 상승세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을 이끌어갈 주도주들이 등장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서브프라임 위기가 발생하기 직전인 2007년 10월 코스닥지수가 800선을 회복했을 당시 IT와 바이오주들이 시장을 이끌었다.

이후 시장을 이끌 주도주들이 사라진 뒤 지난해부터 불어 닥친 한류열풍과 모바일게임 열풍으로 엔터 및 게임주들이 주도주자리를 꿰차고 있다.

증시전문가들은 향후 코스닥시장 전망에 대해 600선도 기대해볼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계속 이어지고 있는 중소형주 강세 시장과 상대적으로 양호한 1분기 실적 등이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류용석 현대증권 시장분석팀장은 “최근 한 달여 동안 코스닥지수는 560 고점 돌파를 앞두고 주춤한 모습을 보였는데, 이날 560을 돌파하면서 투자 심리가 더욱 개선될 전망”이라며 “2분기 중 코스닥지수는 추가로 5% 이상 상승해 600선까지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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