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울산 월급쟁이 주머니 ‘두둑’…주택 구매력 ↑

입력 2013-04-24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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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 직원 연봉 상위권..임금 수준 높아 높은 주택 구매력 보유: 대형조선소, 중공업 밀집…실수요 탄탄·경남 주택시장 ‘햇살’

울산·경남지역 주택시장이 탄탄한 실수요를 바탕으로 다시 분위기를 탈 채비를 갖추고 있다. 4.1부동산대책에 따른 영향이다.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울산과 경남지역은 2010년~2011년 각각 22.4%, 42.7% 집값 상승률을 기록했을 정도로 주택시장 활황을 맞았던 곳. 그러나 공급과잉 등으로 지난해 중순 이후부터 가격 조정 분위기에 시장이 주춤한 모습을 보였고 올들어서도 약보합세가 지속되고 있다.

이영래 부동산114 부산경남울산 지사장은 "정부의 4.1대책에 따라 최근 조정기를 거치고 있는 울산·경남 주택시장에 온기가 감돌 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이들 지역의 가장 큰 장점은 높은 주택 구매력을 갖춘 실수요자가 풍부하게 형성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최근 재벌닷컴이 발표한 전국 1630개 상장사(12월 결산법인)의 본사 기준 소재지별 직원 임금현황을 보면 울산 수재 25개 상장사의 평균 연봉은 7020만원, 경남 소재 상장사(80개사)의 경우 5835만원이었다.

통상 소득이 높은 권역일수록 자금 회전이 활발하게 이뤄져 높은 주택 구매력을 갖추기 마련이다. 또 이런 지역 대부분이 지역적 산업기반이 탄탄히 구축돼 있고 대규모 국책사업이 이뤄지는 경우도 많아 잠재 수요층도 풍부하게 형성된 것이 특징이다.

울산지역은 현대차와 현대중공업, 삼성정밀화학, 한화케미칼 등 중공업과 화학산업이 기반산업으로 자리잡고 있다. 경남지역은 거제의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과 창원의 STX조선해양 등 대형조선소들이 위치해 있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산업단지 일대는 주택시장은 수요 확보가 유리해 시장 침체도 견딜 수 있는 내성이 있다"며 "소비력이 뒷받침되는 만큼 아파트 시장에 있어서도 큰 불황없이 지나가는 편"이라고 말했다.

주택수요가 뒷받침되는 덕에 최근 공급된 신규 분양들도 모두 선전하는 모습이다.

지난해 말 분양한 대우건설의 '거제 마린 푸르지오'는 평균 2.7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순위내 청약을 마감했다. 또 지난달 분양을 시작한 현대엠코의 '울산 엠코타운 이스턴베이'는 견본주택에 2만명의 인파가 몰리며 최고 6.8대 1의 경쟁률을 보이며 전평형 1순위 마감됐다.

현지 부동산 관계자는 "정부의 부동산 활성화 정책이 위축돼 있던 구매심리를 자극하면서 타지역보다 빠르게 분양시장이 온기를 찾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한림건설이 진주혁신도시 내 A13블록 일대에 '진주혁신도시 한림풀에버'를 다음달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 67~85㎡ 1421가구로 정부가 발표한 양도세 면제기준에 부합해 전 평형 5년간 양도세를 감면받을 수 있다.

삼호는 경남 거제시 옥포동 일대 옥포 주공아파트를 재건축한 'e편한세상 옥포'를 올 11월 분양한다. 전용 60~100㎡ 178가구가 일반에 분양될 예정이다.

대우건설이 울산 북구 신천동 일대에 '신천 푸르지오'를 올 하반기 분양을 계획하고 있다. 매곡 지방 산업단지와 인접해 있고 롯데마트, 코스트코 등의 편의시설과 초·중·고 학군 조성이 괜찮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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