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레미콘 업계와 갈등 빚다가 결국 동결
시멘트 가격 인상 문제로 올 초부터 건설·레미콘 업계와 갈등을 빚어왔던 시멘트 업계가 결국 가격을 올리지 않기로 했다.
동양시멘트 등 7개 시멘트 제조업체들은 지난 23일 각 건설사와 레미콘업체에 올해 시멘트값 인상 방침을 철회하고 가격을 동결하겠다는 내용을 구두로 통보하거나 공문을 보냈다.
시멘트업계는 올해 시멘트 가격을 9∼10% 인상하기로 하고 지난 2월부터 건설·레미콘업체에 톤 당 8만100∼8만1600원 올린 가격으로 세금계산서와 공문을 보냈다.
그러나 건설·레미콘업계는 건설경기가 침체해 인상안을 받아들이기 어렵다며 지난해 가격으로 시멘트 값을 결제해 갈등을 빚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이달 초 시멘트업체들을 대상으로 가격 담합 여부에 대한 조사를 벌이기도 했다.
시멘트업체의 한 관계자는 “건설경기 침체 등 국내외 경제상황을 감안할 때 건설사와 레미콘업체, 시멘트업체들이 어려움을 나누는 차원에서 인상안을 철회하기로 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