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방미기간 중인 다음달 8일 미국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연설할 예정이라고 청와대가 23일 밝혔다.
이번 연설은 존 베이너 미 하원의장의 초청으로 이뤄진 것으로, 국빈 방문이 아닌 ‘공식 실무 방문’에서 양원합동 연설이 성사된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박 대통령은 연설에서 한·미 양국이 함께 해온 지난 60년을 평가하고, 한국의 정치·경제·사회·문화적 측면에서의 발전상을 소개할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북한 문제를 포함한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 협력에 대한 구상과 한미동맹의 발전 방향, 지역 및 세계 문제 등에 대한 비전을 밝힐 계획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미국 의회는 올해 60주년을 맞는 한미 동맹관계의 중요성, 한국 및 동북아 지역 최초의 여성 대통령으로서 박 대통령의 방미가 갖는 중요성을 고려해 합동 연설을 초청한 것으로 평가된다”며 “이는 또한 한미 동맹관계의 긴밀함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대통령의 이번 연설은 지난 2011년 10월 이명박 전 대통령의 상하원 합동회의 연설 이후 1년6개월 만에 이뤄지는 한국 정상의 연설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같은 나라 정상이 연이어 미국 의회에서 연설하는 것은 1945년 이후 처음으로 매우 특별한 사례”라고 의미를 부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