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랩 주가 올라 선관위 신고금액 보다 2배 넘게 증가
4.24 재·보궐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서울 노원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안철수 무소속 후보의 당선 여부 못지 않게 그의 재산 증식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근 가장 주목받고 있는 정치인 테마주의 당사자이기 때문이다.
서울 노원구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안철수 후보는 지난 4일 오전 후보등록을 통해 재산 1171억원을 신고했다. 지난 대선 과정에서 중도 사퇴했던 안 후보의 구체적인 재산 내역이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제출한 재산 내역을 살펴보면 안 후보 재산의 90%는 자신이 창립한 안랩의 주식으로 알려졌다. 안 후보는 재산의 90%가 주식일 만큼 ‘주식부자’였다.
안 후보는 안랩 주식 186만주와 동그라미 재단에 이미 신탁한 주식 50만주를 합해서 총 236만주, 1056억원을 신고했다. 주식의 최종가격은 지난해 12월28일을 기준으로 작성됐으며 당시 안랩 주가(종가 기준)는 4만4750원이었다.
지난 대선 이후 미국으로 출국한 안 후보가 82일 만에 귀국해 노원병 출마를 선언한 3월11일 안랩 주가는 장중 한때 9만3400원까지 치솟았다. 이를 선관위에 신고된 보유주식으로 계산하면 안 후보의 주식 평가액은 2204억원으로 선관위에 신고된 주식평가액과 비교할 때 2배가 넘게 늘어난 것이다.
하지만 이후 안랩 주가는 등락을 거듭하는 가운데 하락세를 보였다.
23일 안랩 주가는 전일 대비 1.40%(1000원) 하락한 7만600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를 선관위에 신고된 보유주식으로 계산하면 안 후보의 주식 평가액은 1666억으로 57.77% 증가했다.
안철수 테마주 당사자인 안 후보는 당선 여부와 관계없이 이날까지 주식으로만 재산을 610억원 불린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