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석]결핍의 당신을 사랑합니다- 김영환 민주통합당 의원

입력 2013-04-23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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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가난한 이들에게 복이 있다고 하였다죠?
오늘은 일용할 양식이 부족하여 궁핍의 대오 속에 있거나
공부의 결핍으로 지진아의 대열 속에 있거나
못 배우고 못 나고 뒤처지고 병들고 헐벗은 결핍의 수렁에 빠진,

마음이 가난한 이들이 바로 우리의 희망입니다.

무엇인가 짓눌린 누군가에 주눅 들린
어디선가 오그라들고 언제인가 주저앉은
이들을 일으켜 세우는 것이 혁신입니다.
‘쫄지마’라고 말해 주어야 합니다.
이 결핍의 절벽 앞에서
우리는 우리 자신을 온전히 내려놓을 수가 있습니다.

결핍은 자기를 낮추는 기술입니다.
자기를 낮추는 자만이 남을 받아 안을 수가 있습니다.

자기를 낮추는 이들만이
사랑의 기울기를 가파르게 가져
낙차 큰 사랑의 폭포를 만들 수가 있습니다.

변화는 결핍의 반죽으로 자기를 낮추는 일입니다.
세상의 눈물을 고이게 하고
사랑의 바다로 가는 계곡의 물입니다.

뱁새 한 마리가 숲에 앉아 있으나
결국 나뭇가지 하나 나뭇잎 한 잎 위에 있습니다.
결국 변화의 시작은 당신입니다.

당신은 나의 당신이죠
일 對 일, 결국 당신과 또 다른 당신을 사랑합니다.

모든 변화는 내 안에 있고 나로부터입니다.

내가 우주에서 내가 용광로로
세상을 태울 불씨 하나가
내 안에 타고 있습니다.

새털처럼 가벼운 나,
내 마음 한 자락이 푸드득 푸른 하늘로 날아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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