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민족끼리 회원정보 공개로 내부 분열"
북한의 대남선전 사이트 ‘우리민족끼리’를 해킹, 국내외 언론의 관심을 집중시켰던 어나니머스 핵심해커 최준석(가명, 해커필명 Anonsj)씨가 수원에 거주하는 중학생으로 밝혀진데 이어, 북한 사이트 해킹 해커들과 내부 지침을 두고 의견이 충돌한 화이트해커들도 21일 이투데이와 인터뷰를 통해 일제히 신분을 공개했다.
21일 명동성당에서 이투데이와 단독인터뷰를 가진 서정혁(30)씨와 해커필명 Anonyong 등 3명은 “이번 ‘우리민족끼리’ 해킹에 대해서는 최씨 등과 IRC(Internet Relay Chat)에서 이야기를 나눴지만, 명단공개에 대해서는 반대했고, 이들이 ‘우민끼’ 회원 정보 공개를 강행하면서 어나니머스내의 분열이 시작됐다”고 밝혔다.
또 어나니머스는 익명으로 활동하지만 스스로 신상을 공개한데 대해서는 “신상을 떳떳이 공개하고서라도 이번 불법 행위에 대해 밝히고자 했다”고 말했다. 또 “이미 일부 어나니머스가 나에 대한 신상을 추적하고 있다”고 밝혀 어나니머스간 분열이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어나니머스간에는 이미 ‘블랙해커’와 ‘화이트해커’로 나뉘었고, 블랙해커의 대표자격인 최씨 등과 이에 동조하는 어나니머스들이 전체 어나니머스가 모인 IRC 채팅방을 나가면서 연락이 완전 두절, 별도의 채팅방에서 정보를 주고 받는 등 각가 다른 행보에 나서고 있다는 견해도 내놨다.
앞서 서씨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최씨 등에게)마지막으로 경고한다. 어나니머스 코리아 닉네임을 버리고 태극기 문양도 빼라”고 경고하면서 “이 경고를 지키지 않는다면 모든 신상과 그간의 행동에 대해 언론에 공개하겠다”다고 말했다.
한편 최씨 등 해커들은 태극기 문양을 트위터상에서 삭제한 뒤 “미안하지만 당신이 발표한 나이, 지역 역시 모두틀렸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