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냉키, 올해 ‘잭슨홀 미팅’ 불참

입력 2013-04-22 07:18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이 올해 ‘잭슨홀(Jackson Hole) 콘퍼런스’에 불참한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회의에 연준 의장이 참석하지 않는 것은 25년 만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버냉키 의장은 개인 일정이 겹쳐 회의에 불참한다고 연준 대변인은 밝혔다. 그가 화상 연설을 할지 재닛 옐런 연준 부의장이 대신 연설할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잭슨홀 회의는 매년 8월 미국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세계 각국 중앙은행장 및 미국 각 지역 연방은행장, 경제학자 등이 모여 금융·통화 정책을 논의하는 자리다.

1978년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 주최로 시작됐으며 애초 학술적인 목적의 모임이었다.

그러나 앨런 그린스펀 전 의장과 버냉키 의장이 이 회의 기조연설을 통해 중요한 통화 정책을 발표하거나 암시하면서 시장의 큰 주목을 받았다.

2006년 취임한 버냉키 의장은 지난해까지 매년 이 회의에서 연설했다.

그는 2010년 연설 때 2차 양적완화 계획을, 지난해 연설 때 3차 양적완화 방침을 각각 시사하기도 했다.

2011년에는 잭슨홀 미팅 이후 연준이 경기 부양 방안으로 이른바 ‘오퍼레이션 트위스트'(operation twist)’ 카드를 내놨다.

시장에서는 버냉키 의장이 올해 잭슨홀 연설에서 경기부양책의 조기 축소 또는 종료에 대한 힌트를 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상황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