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테러 용의자 '조하르' 검거…부상 심각

입력 2013-04-20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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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보스턴 마라톤대회 테러 사건이 발생한지 나흘만에 형제의 용의자 중 조하르 차르나예프(19)가 19일(현지시간) 경찰에 검거됐다.

이날 미국 연방수사국(FBI)과 보스턴 경찰 등 수사 당국은 오후 8시45분께 매사추세츠주 워터타운 지역의 한 주택가에서 조하르와 수시간 동안 대치하다 그를 체포했다고 밝혔다.

조하르는 체포 과정에서 심각한 상처를 입었으며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고 있다. 수사 당국은 조하르의 몸 상태를 봐가며 본격적인 조사를 할 예정이다. 특히 정확한 범행 동기와 배후 유무 등을 집중적으로 추궁할 것으로 보인다.

사안의 중대성과 증거자료 등을 감안할 때 조하르가 수일내에 연방검찰에 기소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검거 현장을 지켜본 보스턴글로브의 한 기자는 트위터에 "용의자가 피범벅이 된 상태이나 의식이 살아있다"고 올렸다.

조하르의 형인 타메를란(26)은 이날 동생과 함께 도주하다 새벽 1시15분께 몸에 폭탄을 두른채 경찰에 달려들다 총탄에 맞아 사망했다.

차르나예프 형제는 부모 및 여자 형제 2명과 함께 미국으로 이주한 체첸계 이민자다. 동생 조하르는 2002년께, 형은 2003년께 각각 미국으로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이 태어난 곳은 체첸공화국과 인접한 러시아의 북(北) 캅카스 지역이다. 이번 사건으로 체첸공화국 문제를 놓고 인종ㆍ외교적 갈등이 재연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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