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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년 동안 한자리를 지켰지만, 이제 남은 문방구는 여기 하나뿐입니다.”
한때 서울 원효로 남정초등학교 인근에는 10개가 넘는 문방구가 운영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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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몇 년 전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된 ‘학습 준비물 없는 학교’로 인해 문방구를 찾는 아이들의 발길이 뚝 끊겨 이제 ‘남정 문구사’ 만 남았습니다. 물론 저조한 출산율에 초등학교 입학생들이 줄어든 까닭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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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대책은 없습니다. 그나마 아이들의 발길을 잡던 군것질거리도 정부가 ‘불량식품’으로 규정해 문방구에서 팔 수 없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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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방구 주인들은 일반 슈퍼에서 파는 과자와 다를 바 없는 먹거리를 왜 이곳에서만 못 팔게 하는지 이해 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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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습 준비물 없는 학교’. 학부모들이 모르는 것이 있습니다. 학교에서 지원하는 학습 준비물이 과연 품질이 높을까요? 학교는 교육청에서 지원하는 예산으로 ‘최저가 입찰’을 통해 준비물을 구매합니다. 때문에 그 질이 높은지 알 수 없습니다. 다만 학교에서 바쁜 부모 대신 준비물을 챙겨주기 때문에 그 편리함에 따라가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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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대형마트에서도 문방구에서 판매하던 공책, 연필, 지우개 등을 취급하고 있습니다. 쇼핑하면서 아이들에게 필요한 문구를 구입하기 때문에 초등학교 주위에서 문방구가 점점 사라지는 것은 당연할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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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수업이 끝난 후 한 어린이가 문방구를 찾아 주인 할머니와 이야기하면서 학원차가 오기를 기다립니다. 하루에 만원도 안되는 매상으로 이곳을 지키고 있는 문방구 할머니는 아이들의 목소리와 웃는 모습에 오늘도 그저 하루를 버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