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어닝쇼크에 삼성엔지니어링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17일 오전 9시13분 현재 삼성엔지니어링은 전일대비 1800원(-1.96%) 내린 9만200원에서 거래되고 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지난 16일 1분기에 매출 2조5159억원, 영업손실 2198억원, 순손실 180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5.5% 감소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의 1분기 실적이 악화된 것은 지속성장을 위한 시장과 상품의 다변화 과정에서 신규 진입한 선진시장의 사업환경에 대한 이해부족과 신상품에서의 경험하지 못했던 리스크 요인으로 인해 일부 프로젝트에서 원가율이 크게 상승했기 때문이다.
삼성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올해 완료되는 미국 다우케미칼의 염소 프로젝트와 사우디아라비아 마덴의 철강 프로젝트에서 3000여억원의 추가비용 발생이 예상된다”며 “추가원가에 대해서는 사업주 측과 협의를 진행할 계획이지만 불확실성의 해소를 위해 리스크의 발생인지 시점에 보수적 관점으로 손실충당금을 미리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현재 진행 중인 해외수주 프로젝트가 40여건인 데 경영계획 대비차질을 빚고 있는 2건의 리스크를 정리했기 때문에 향후 위험요인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업계에선 이들 두개 현장에서만 수천억원대 손실이 발생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실제로 삼성엔지니어링은 최근 수년간 공격적인 해외 수주로 확보한 공사에서 수천억원의 원가 손실이 발생해 그룹 차원 감사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