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 회장은 대표적인 ‘샐러리맨의 신화’로 불리는 인물이다. 지난 2002년 회사를 창업한 이후 코스닥 시총(4조4311억원) 1위 기업으로 만들었다. 서 회장 보유주식가치도 1조원이 넘을 정도로 거부(巨富)의 반열에 오르기도 했다.
건국대 산업공학과 재학시절에는 ‘공대생 조기졸업 1호’라는 기록을 세운 후 삼성전기와 한국생산성본부 등에서 다수 기업의 경영컨설팅을 담당했다.
이후 32세의 젊은 나이에 대우자동차 상임고문으로 스카우트 된 이후 생산성, 품질, 조직문화 등의 혁신작업을 주도한 서 회장은 IMF(국제통화기금) 여파 이후 옛 대우 동료들과 함께 바이오의약품 생산기업 셀트리온을 설립, 2008년 코스닥 시장에 우회상장했다.
셀트리온을 설립할 당시로선 바이오의약품이라는 분야가 생소했지만 서 회장의 치열한 고민과 끝없는 도전이 오늘날 성공신화를 이뤘다고 평가된다.
지난해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즈(FT)도 서 회장을 한국의 대표적인 자수성가형 사업가로 소개하는 등 해외에서도 큰 주목을 받았다.
당시 FT는 외환위기 이후 대우차에서 명예퇴직을 당한 서 회장이 사업 구상을 위해 미국의 한 호텔에서 묵는 도중에 우연히 바이오 복제 의약품(바이오시밀러)에 관한 얘기를 듣고 사업에 뛰어들었다고 전했다.
이후 서 회장은 수백 권의 의학관련 책을 탐독하는 등 자신의 전공과 다른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기 위해 피나는 노력을 했다고 보도했다.
서 회장은 평소에도 “평범한 사람들도 성공을 거둘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는 말을 입버릇처럼 하면서 남다른 노력을 기울이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하지만 서 회장은 최근 실적악화와 공매도가 이어지면서 임직원, 주주, 해외 파트너들의 피해가 일어나면서 보유지분을 매각키로 결정했다. 국내 코스닥 시총 1위 기업의 주인이 외국계로 바뀌게 된 것이다.
한편, 서 회장이 이 날 보유지분을 매각한다는 계획을 발표한 이후 셀트리온 주가가 급상승, 5만원대를 회복했다.
<약력>
△1957년 청주 출생 △인천 제물포고 △건국대 산업공학과 △건국대 대학원 경영학 석사 △삼성전기 △한국생산성본부 전문위원 △대우자동차 상임경영고문(전무대우) △넥솔 창업 △셀트리온 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