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마라톤 대회 결승선 근처·JFK도서관서 세차례 폭발… 최소 2명 사망, 110여명 부상
미국이 연쇄 폭발 사건으로 또다시 테러 공포에 휩싸였다.
미국 연방 당국은 15일(현지시간) 오후 3시께 보스턴에서 일어난 세차례의 폭발에 대해 테러리스트 공격으로 분류했다고 CNN이 보도했다.
이날 보스턴 마라톤 대회 결승전 근처에서 두 차례의 폭발이 발생한데 이어 30분 뒤에는 JFK도서관에서 한 차례의 폭발이 있었다.
JFK도서관 폭발에서는 사상자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으나 보스턴 마라톤 대회 결승선 부근에서 발생한 사고로 마라톤 경기를 관람하던 시민들이 사망하거나 부상을 입었다.
보스턴 경찰은 마라톤 근처의 폭발은 수 초 간격으로 발생했으며 도서관에서 일어난 폭발은 화재에 의한 것으로 앞서 일어난 폭발과 관련됐을 가능성을 배제했다.
CNN에 따르면 이번 사고로 2명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스턴의 병원들은 폭발로 인해 최소 110명의 부상자들을 치료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8명은 위급한 상황이며 14명은 중상을 입었다.
현재 당국은 사건 현장을 진화하는 과정으로 사망자와 부상자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CNN은 설명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사건을 보고 받은 후 성명을 내고 “정부는 아직 보스턴 폭발에 대한 ‘모든 답’을 찾지 못했다”면서 “반드시 범인을 찾아내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폭발 소식을 들은 직후 이번 사건의 진상을 밝히기 위한 연방정부 차원의 총력적인 지원을 지시했다.
백악관 관계자는 “오바마 대통령이 방금전 보스턴에서 일어난 사건을 보고받았다”면서 “오바마 대통령은 행정부에 (폭발 사건의) 조사와 대응에 필요한 모든 지원을 아끼지 말 것을 지시했다”고 전했다.
미국 고위 정보관리는 두 차례 폭발이 일어난 미국 보스턴 마라톤 현장 부근에서 폭발장치 2개가 추가로 발견됐고 해체작업이 진행됐다고 말했다.
보스턴시와 경찰 당국은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추가 사건에 대비해 지하철 운행 중단 등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
보스턴에서 폭발 사건 발생으로 로스앤젤레스 경찰 당국은 시민이 많이 모이는 주요 장소에 대한 특별 경계를 지시하고 이날 밤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프로야구(MLB) 경기 등 주요 스포츠 경기장의 보안도 대폭 강화키로 했다.
로스앤젤레스에 이어 워싱턴D.C.·샌디에이고·라스베이거스·애틀랜타 등 주요 도시의 경찰도 보안조치를 대폭 강화했다고 CNN은 덧붙였다.
캘리포니아 주당국은 9·11사태 이후 만들어진 위협평가시스템을 가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