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킹화 ‘1조원’ 시장 , 관련용품 시장도 ‘쑥쑥’

입력 2013-04-16 08:16수정 2013-04-16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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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휠라

워킹화 시장이 폭풍 성장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부터 ‘운도남·운도녀(운동화를 신고 출근하는 도시 남녀)’라는 신조어가 생길 정도로 워킹화 인기가 높아졌다. 워킹화 시장은 매해 30% 이상 성장해 지난해 1조원을 넘어섰다.

부산경제진흥원 신발산업진흥센터에 따르면 워킹화 시장 규모는 2005년 500억원에서 2007년 1000억원, 2010년 6000억원으로 급성장해 지난해 1조원을 처음으로 돌파했다.

시장 규모가 5년 전인 2007년보다는 10배, 7년 전인 2005년보다는 20배 커진 것이다.

업계는 워킹화 시장은 성장세를 이어가 20∼30% 늘어난 1조3000억원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워킹화 시장 경쟁도 치열해 지고 있다. 프로스펙스, 휠라, 르까프, 아식스 등이 지속적으로 신제품을 출시하며 시장 선점에 한창이다.

업계는 워킹화 시장이 발달할 수 있었던 이유는 일상에서 운동화를 신는 문화가 확산하는 동시에 제품의 디자인의 진화를 손꼽았다. 신제품을 살펴보면 오래 신어도 인체에 무리가 가지 않는 기능성과 디자인을 함께 갖추고 있다.

또한 스타 모델을 채용해 공격적으로 마케팅을 펼침에 따라 주된 고객층이 10∼20대로 확대된 점도 손꼽았다. 업계는 올해도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쳐 매출 성장세를 이어가겠다는 전략이다.

LS네트웍스의 프로스펙스는 지난해 워킹화 매출이 3000억원을 기록했다. 2009년 500억원에 불과했던 워킹화 매출은 1년 새 4배 이상 뛰었다. 피겨여왕 김연아 선수를 내세운 ‘W 연아라인’을 출시하며 전년 대비 워킹화 매출 30% 이상 신장을 기록했다.

프로스펙스 관계자는 “워킹화 인기뿐만 아니라 제품과 모델 김연아의 스타 마케팅이 더해 시너지효과를 창출했다”고 설명했다.

휠라가 또 다른 스포츠 스타 손연재를 앞세웠다. 손연재 워킹화로 불리는 ‘에스 웨이브’를 출시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휠라도 지난해 워킹화 매출이 전년 대비 50% 이상 늘었다.

아식스는 배우 하지원의 이름에서 따 온 워킹화 ‘G1’을 올해도 주력 상품으로 선보였다. 화승의 르까프는 이시영, 리복은 리복 우먼스 카테고리의 전속 모델로 배우 전지현을 발탁해 러닝화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최근에는 블랙야크, K2 등 등산화를 만들던 아웃도어 업체들도 워킹화 전쟁에 뛰어들었다.

블랙야크는 워킹화 ‘프라즈마’를 주력 신제품으로 출시했다. K2 역시 기존 등산화와 달리 신발 끈을 손쉽게 조이고, 벗기도 편한 워킹화 ‘레이서’를 선보였다.

워킹화 관련 용품 매출도 상승했다. 애경에스티 관계자에 따르면 3월 애경에스티 홈즈 퀵크린 워킹화-운동화 크리너 판매량이 전년대비 10%, 올 2월 대비해서는 5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불경기에 직접 워킹화를 세척하는 알뜰족이 늘어난 것도 운동화 크리너의 판매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했다.

애경에스티 관계자는 “최근 워킹화 크리너 매출이 급상승함에 따라 매장에 크리너를 함께 배치해 동반 매출 상승을 꾀하고 있다”며 “워킹화를 일상생활 전반에 착용하는 문화가 지속되면서 크리너 제품의 인기가 날로 더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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