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 2명 사망ㆍ28명 다쳐…부상자 더 늘어날 가능성
미국 보스턴 마라톤 대회 결승선 근처에서 15일(현지시간) 모두 세차례 폭발이 발생해 최소 2명이 사망하고 28명이 부상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보스턴 경찰국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오후 3시께 두 차례의 폭발이 발생한데 이어 JFK도서관에서도 폭발이 일어났다고 밝혔다.
보스턴 경찰은 정확한 사상자 수는 밝히지 않았으나 세차례의 폭발이 연관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그는 테러 가능성의 질문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했다.
폭발은 수 초 간격으로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고 사건 현장을 진화하는 과정으로 사망자와 부상자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통신은 설명했다.
보스턴 마라톤 주최측은 이날 성명에서 “보스턴 마라톤 결승선 인근에서 두개의 폭탄이 폭발했다”면서 “정확히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알아내기 위해 경찰과 협력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보스턴 경찰은 이날 대회 우승자가 결승선을 통과한지 2시간 뒤인 오후 2시45분께 폭발이 발생했다고 CNN은 전했다.
미국 고위 정보관리는 두 차례 폭발이 일어난 미국 보스턴 마라톤 현장 부근에서 폭발장치 2개가 추가로 발견됐고 현재 해체작업이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폭발 소식을 들은 직후 이번 사건의 진상을 밝히기 위한 연방정부 차원의 총력적인 지원을 지시했다.
백악관 관계자는 이날 “오바마 대통령이 방금전 보스턴에서 일어난 사건을 보고받았다”면서 “행정부가 매사추세츠주 정부·지방 정부 당국과 접촉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오바마 대통령은 행정부에 (폭발 사건의) 조사와 대응에 필요한 모든 지원을 아끼지 말 것을 지시했다”고 덧붙였다.
부상자들은 대회에 지친 선수들을 위해 마련했던 의료 텐트나 인근의 매사추세츠 제너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폭발로 마라톤 대회장 부상자와 현장에서 빠져나가려는 관중, 현장에 출동한 구급대원 및 경찰 등으로 큰 혼란을 빚었다.
현지 지역 TV에는 폭발 잔해물이 흩어져 있는 거리의 혼란스런 모습이 방송되고 있다.
폭발이 일어난 이후 비상 계획에 따라 결승선을 통과하지 못한 대회 참가 선수들은 대회 코스가 아닌 다른 장소나 가족들을 만나기로 한 장소 등으로 인도됐다.
폭발이 발생한 지역에는 대피령이 내려졌고 통제되고 있다.
폭발이 발생한 이후 프루덴셜타워와 레녹스 호텔 등 인근 건물에는 대피령이 내려졌다.
보스턴시와 경찰 등은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추가 사건에 대비해 지하철 운행 중단 등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
폴 브라우니 뉴욕 경찰 부청장은 “보스턴 폭발사고에 대한 정확한 정보가 파악될 때까지 호텔을 비롯해 시내 주요 건물에 경찰 병력을 배치하는 등 경계를 대폭 강화했다”고 말했다.
매년 열리는 보스턴마라톤 대회는 올해 117회째로 2만7000여명의 선수들이 참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