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첫 우승한 김세영 "눈물 날 줄 알았는데..."

입력 2013-04-14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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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했던 아마추어, 프로데뷔 후엔 주춤...미국 진출이 목표

▲김세영이 2013 롯데마트 여자오픈에서 우승후 동료 선수들에게 축하를 받고 있다.(KLPGT 제공)
"눈물이 날 것 같았는데 생각보다 덤덤한데요?"

14일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국내 개막전인 롯데마트 여자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한 김세영(20·미래에셋)이 생애 첫 우승 후 소감을 밝혔다.

김세영은 마지막 날 17번홀까지 1타 뒤진 2위를 달리다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2m짜리 이글 퍼트를 넣으며 극적인 역전 우승의 주인공이 됐다.

김세영은 "우승하는 상상을 하면서 눈물 흘리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덤덤하고 붕 떠있는 기분이다"고 말했다.

김세영은 활약했던 아마추어 시절과는 달리 프로에 데뷔하고는 힘든 생활을 이어나갔다.

김세영은 중학교 2학년이던 2006년 최연소로 한국 여자아마추어 골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하며 한국 골프를 이끌 유망주로 주목받았다. 하지만 정규 투어 2년 차인 지난해 20개 대회에 참가해 탑10에 3차례만 들고 상금랭킹 32위(약 1억500만원)에 자리하며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두었다.

김세영은 "그동안 샷이 강점이라고 생각했는데 몇 년 동안 샷이 뜻대로 안 돼서 좋은 경기를 펼치지 못했다. 이번 경기를 통해서 샷이 많이 좋아진 걸 느꼈다. 내 강점이 다시 돌아온 것 같다"고 전했다.

마지막 홀 이글에 대해서는 "18번홀에서 일부러 리더보드를 보지 않았다. 투온할 수 있는 거리가 되니 연습이라 생각하고 쳤는데 생각보다 잘 가서 깜짝 놀랐다"며 "퍼트가 들어가는 순간 '아 이거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화상했다.

김세영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내년 LPGA 롯데 챔피언십에 출전하게 돼 미국 진출의 꿈을 이룰 수 있는 기회도 잡았다.

그는 "원래 올해 정도 미국에 진출하려 계획을 세웠었는데 프로 전향 후 성적이 좋지 않아서 한국에서 잘하고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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