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워싱턴 학업성취도 시험성적 조작

입력 2013-04-14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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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워싱턴D.C.의 11개 학교와 18개 학급 교사가 학업성취도 시험에서 학생들의 성적을 뜯어고친 것으로 교육감독국 조사에서 밝혀졌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셸 리 전 워싱턴 교육감은 과감한 교육 개혁 정책을 통해 미국 공교육 시스템을 개혁한 인물로 이 시험을 도입했다.

이는 학생들의 학력을 끌어올리고 그 성적을 교사와 학교 평가와 연계하기 위해 시행한 것이다.

이 평가를 통해 수많은 교사가 학교 현장에서 퇴출을 당하기도 했다.

교육 당국은 2688개 학급 가운데 불과 18곳만 성적을 고친 것으로 조사된 점을 들어 시험 부정이 체계적이고 광범위하게 횡행하지 않는다는 증거라고 주장하고 있다.

호세 알바레즈 교육감독국장은 “대다수 학교는 규칙과 규정에 맞게 시험을 치르고 있다”고 말했다.

카야 헨더슨 교육감은 “시험에서의 부정행위는 용인할 수 없는 일”이라면서 “이번 보고서에 거론된 교사들을 철저하게 조사해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강조했다.

헨더슨은 지난 2010년 말 워싱턴 교육감에 올랐다. 미셸 리가 교육감이던 당시에는 부교육감을 지냈다.

일각에서는 이 시험이 학생들의 성취도 향상 여부를 알 수 있는 신뢰할 만한 잣대인지 의심스러운데다 학교·교사 평가를 연계함으로써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사들에게 조작 동기를 부여하거나 유혹을 주는 자체가 비교육적인 처사라고 지적하고 있다.

지난 2008∼2010년 시험에서는 100개교 이상이 성적 조작에 가담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WP는 미셸 리 교육감이 재직 첫 해인 2008년 많은 학교에서 성적이 비정상적으로 올랐음에도 왜 성적 조작 의혹 조사를 결정하지 않았는지 여전히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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