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망세 지속·문의 ‘뚝’… 속 타는 부동산중개업자

입력 2013-04-12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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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 없어 한숨만… “양도세 감면 조속히 국회통과 돼야”

요즘 부동산중개업자들의 속은 타들어 간다.

정부의 양도세 감면 등 부동산 대책이 발표됐지만 아직 관련 법안이 국회를 통과하지 않아 매도자들의 관망세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매도자들은 매물을 거둬들이고 수요자의 문의는 끊겨 수도권 소재 부동산중개사무소는 썰렁함 마저 느낄 정도로 잠잠하다. 우려했던 거래 공백이 나타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한 숨만 깊어지는 중개업자들은 정부의 대책 발표가 오히려 얄미울 정도다.

서울 목동 소재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매도자들이 한 달만 관망해보겠다며 매물을 거둬 들이고 있다. 수요문의는 거의 없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최근 이 지역 아파트 호가가 치솟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지만 이는 과장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소형 가구가 많은 성수동도 매매는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 있는 풍납동 시장상황도 ‘썰렁’하다.

이 지역 중개업자는 “정부 대책이 발표됐지만 거래는 없다. 문의 전화도 뜸하다”고 밝혔다.

인근 자양동도 매매 거래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다.

이 같은 상황은 강남 3구도 마찬가지다.

노원구의 중개사무소 관계자는 “대책 발표 전보다 시장이 더 조용하다”면서 “정부에서 매도자와 수요자들을 혼란케 하는 대책을 발표 안했으면 좋겠다”고 털어놨다.

또 아파트 단지가 밀집한 분당과 용인의 시장 상황도 조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소형 팀장 “국회에서 양도세 감면안이 논의되고 있으나 이른 시일 내에 결정이 나야 한다. 상임위 통과가 늦어지면 매도자는 굳이 팔 생각을 하지 않게 되고 이는 곧 거래 공백으로 이어져 대책발표 이전보다 시장 악화를 불러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12일 현재 여당과 정부는 양도세 감연 기준을 종전 전용면적 85㎡·실거래가 9억원 이하(모두 충족)에서 금액 기준을 9억원 아래로 수정하는 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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