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조금경쟁 사라지니 보급폰 인기…17만원 ‘갤S3’ 또 나왔다

입력 2013-04-11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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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과다 보조금을 강력히 제재하면서 가격이 다소 저렴한 보급폰이 인기를 얻고 있다.

11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박근혜 정부가 출범하면서 보조금 규제가 이어지자 지난 3월 삼성 ‘갤럭시노트2’, 애플 ‘아이폰5’ 등 80만원 이상 고가 스마트폰의 개통량은 전월비 20% 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신업계는 이에 보급폰을 앞세운 전략으로 변경했다. 삼성전자의 ‘갤럭시그랜드’와 ‘갤럭시팝’, LG전자의 ‘옵티머스LTE3’, 팬택의 ‘베가S5 스페셜’ 등이 그 주인공이다. 이같은 보급폰은 출고가 50~70만원대로 타 주력 상품 대비 가격이 30만원 가량 낮은 수준이다.

하지만 주력 상품과 비교해도 그 사양은 뒤쳐지지 않아 이용자들의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

이같은 분위기 속에 삼성전자와 LG전자 등은 주력 상품들의 출고가까지 인하하며 시장 활성화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2’의 출고가를 108만원에서 99만원으로 낮췄고, ‘갤럭시S3’의 경우 ‘갤럭시S4’ 출시를 앞두고 출고가를 89만원에서 79만원으로 인하하며 보급폰 수준에 가깝게 만들었다.

LG전자 역시 100만원 수준이던 ‘옵티머스G’와 ‘옵티머스뷰2’의 출고가를 15∼25만원 인하했다.

한편 이같은 통신업계, 제조업계와 별개로 인터넷 상에선 보조금이 여전히 활개를 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8일 자정께 휴대전화 관련 유명 인터넷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LG유플러스의 72요금제(기본료 7만2000원)로 가입할 경우 갤럭시S3를 할부원금 17만원에 판매한다는 게시물이 등장했다.

특히 해당 게시물 작성자는 정부 보조금 규제를 의식한 듯 ‘17대’만 한정 판매한다고 밝히며 “센스있는 분들은 할부원금을 눈치채셨으리라 믿습니다”라는 글을 통해 할부원금이 17만원임을 암시했다.

이는 27만원으로 상한선을 둔 방통위의 보조금 정책보다도 35만원을 초과하는 보조금을 지급하겠다는 것. 업계는 이같은 과다 보조금 지급 사례가 아직 일부 온라인 판매자에 국한된 것으로 보고 있지만 오프라인으로 확대될 것을 우려하며 향후 이에 대한 대책이 어떻게 이뤄질지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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