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기부양 정책 지속 가능성 높아-NH농협증권

입력 2013-04-11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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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농협증권은 11일 중국의 수출 경기가 해외 불안 요인으로 제한적 회복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면서 향후 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 정책 기조가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광제 NH농협증권 연구원은 “수출보다 수입이 큰 폭으로 증가함에 따라 3월 무역수지는 지난해 2월 이후 처음으로 8억8000억달러 적자를 나타냈다”고 말했다.

중국의 3월 수출은 전년동월비 10% 증가했으나 시장예상치(+11.7%)를 하회했다. 1~2월(+23.6%)보다 큰 폭으로 둔화한 것이다. 반면 3월 수입은 전년동월비 14.1% 증가한 1830억7000만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나타냈다.

김 연구원은 “중국 수출에 선행하는 OECD 경기선행지수(1월)가 5개월 연속 완만하게 상승하는 등 글로벌 경제가 회복될 조짐을 나타내고 있고, 3월 수출주문지수(제조업PMI)가 3개월만에 기준치를 상회하는 등 수출 선행지표가 개선되고 있어 당분간 수출 회복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통상 1분기 무역지표가 계절적 요인 등으로 왜곡되는 경향을 보여왔기에 13개월만에 적자를 보인 무역수지는 일시적인 현상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수출 경기의 회복 속도는 1분기(+18.4%)보다 둔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미국경제가 견조한 회복세를 나타내고는 있으나 3월 고용지표 부진 등으로 경제지표 둔화 우려가 불거지고 있고, 유로존 정치 및 재정적 리스크도 여전히 해소되지 못하고 있다”며 “중·일 영토 갈등이 무역 마찰로 비화되고 있는 가운데 위안화 절상 및 엔저 현상 지속 등으로 대일 수출 부진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이어 “수출 경기 회복 속도가 더딜 것으로 예상됨과 동시에 최근 내수 경기 둔화 우려와 맞물려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적인 정책기조가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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