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의 차익실현 물량과 수출업체의 네고물량(달러 매도)에 원·달러 환율이 큰 폭 하락했다.
1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원화는 전 거래일보다 3.70원 내린 1135.70 원에 장을 마쳤다.
환율은 밤사이 국외 외환시장에서 북한 리스크에 대한 불안감이 진정세를 보이며 2.40원 내린 1137.00 원에 개장했다.
미국의 2월 도매 재고가 전달에 비해 0.3% 줄어들어 2011년 9월 이후 가장 큰 폭의 감소세를 기록한 점도 달러 약세의 원인이 됐다.
1138.50원 부근에서 등락을 거듭하던 환율은 지난달 발생한 방송사와 금융기관에 대한 사이버 테러가 북한의 소행인 것으로 조사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상승세로 돌아서 오전 한때 1141.50 원까지 올랐지만 일부 은행의 차익실현 물량이 나오고 수출업체의 네고물량도 가세하면서 하락 반전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미사일 발사 가능성 등 북한 리스크가 여전하고 금융통화위원회를 하루 앞두고 있다는 부담에 낙폭이 제한됐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