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는 9일(현지시간) 상승했다.
미국 도매재고 지표 부진에도 불구하고 1분기 기업실적에 대한 기대와 중국 경제지표 호조가 맞물리면서 투자심리를 부추겼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59.98포인트(0.41%) 상승한 1만4673.46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5.61포인트(0.48%) 상승한 3237.86로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5.54포인트(0.35%) 오른 1568.61을 기록했다.
전일 어닝시즌 시작을 알린 알코아의 1분기 순이익이 1억4900만 달러, 주당 13센트로 전문가 예상치를 웃돌면서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키웠다.
클라우스 클라인펠드 알코아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경기상황이 지난해보다 더 나아질 것으로 본다”면서 “알루미늄 수요는 지난해보다 7% 정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중국의 소비자물가가 예상보다 낮은 상승폭을 보인 것도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대비 2.1%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월의 3.2%는 물론 전문가 예상치인 2.5%를 밑도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지난해 중반 이후부터 중국의 물가 안정세가 지속된 만큼 경기부양 여력이 더욱 커졌다고 풀이했다. 이에 따라 중국 정부가 경기부양을 위해 자금을 풀 가능성이 높아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미국의 도매재고 지표는 전월보다 큰 폭의 감소세를 나타냈지만 증시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 2월 도매재고가 전월 대비 0.3% 줄어들며 지난 2011년 9월의 0.7% 이후 전월 대비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특징종목으로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인텔의 주가가 각각 3.6%, 3.1% 상승했다.
에너지 관련주가 강세를 보이며 상승세를 주도했다.
퍼스트솔라가 45.5% 폭등했으며 피바디에너지와 캐벗오일앤가스가 각각 3.3%, 2.5%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