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VVIP 돌고래 수송 대작전

입력 2013-04-09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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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제주공항에서 아시아나항공 직원이 인천으로 수송되는 돌고래 '복순이'와 '태산이'를 아시아나 화물기에 탑재하고 있다. (사진제공=아시아나항공)

아시아나 화물기를 돌고래 2마리가 전세냈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8일 저녁 화물기를 통해 돌고래 2마리를 제주에서 인천으로 수송했다고 밝혔다.

아시아나항공은 돌고래 수송을 위해 화물 전세기를 긴급 투입, 이날 22시 20분 제주 공항을 출발해 같은 날 23시 25분에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이번에 아시아나항공에서 수송하는 돌고래는 제주도에서 불법 포획된 ‘복순이’와 ‘태산이’라는 이름의 남방큰돌고래다. 현재 건강상태가 양호하지 못해 인천공항에서 서울대공원으로 옮겨진 후 방류를 위한 건강검진과 훈련을 거쳐 오는 6월경 방류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이들 돌고래는 가로 320cm, 세로 90.5cm, 높이 100cm 크기의 특수 상자에 담겨 수송됐다. 남방큰돌고래는 머리 위의 숨구멍을 통해 호흡하기 때문에 특수 상자 안에 소량의 물을 채운 뒤 젖은 천으로 덮여 탑재, 약 1시간 가량의 비행시간 중에도 전문 사육사 2명과 수의사 2명이 상태를 체크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이번 수송을 위해 화물 탑재 공간의 환기 시스템을 가동하고 섭씨 15~19도로 온도를 유지해 돌고래들이 최적의 조건으로 수송되는데 총력을 기울였다”고 설명했다.

아시아나항공은 2011년 8월 말 인천~톈진 구간 북극곰 수송, 같은 해 11월 싱가포르~인천 구간 흰코뿔소 수송과 2013년 3월에는 나리타에서 인천공항으로 원숭이를 수송하는 등 다양한 생동물을 운송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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