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실련 "개성공단 잠정 폐쇄는 최악의 선택"

입력 2013-04-09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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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실련통일협회는 9일 개성공단 잠정 폐쇄와 관련해 정부가 즉각적인 특사파견으로 문제해결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경실련통일협회는 성명서를 내고 "북한의 개성공단 잠정 폐쇄는 최악의 선택"이라며 "남북은 사태 해결을 위한 즉각적인 대화에 나서라"고 밝혔다.

북한은 지난 3일 개성공단의 출입을 제한한데 이어, 8일 개성공단의 근로자 철수와 잠정중단을 통보했다.

2009년 키리졸브 훈련 당시 북한이 출입을 차단하는 등 몇 차례 위기는 있었지만 이처럼 근로자 전원 철수와 개성공단 잠정 폐쇄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은 처음이다.

개성공단은 2004년 첫 제품을 생산한 이래 근로자 수, 매출, 순수익 등 여러 부문에서 안정적인 성장을 지속해왔으며 금강산관광 중단, '5ㆍ24조치' 등 숱한 남북관계의 위기 속에서도 남북경협과 한반도 평화를 지키는 최후의 안전장치로 성장해왔다.

경실련통일협회측은 "북한의 이번 조치는 입주기업뿐만 아니라 남과 북 모두에게 엄청난 피해를 불러올 것"이라며 "무엇보다 그 동안 쌓아온 남북한의 신뢰를 송두리째 무너뜨려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협회는 근로자 철수와 잠정중단 통보로 최대의 위기를 맞은 개성공단의 현 상황에 심각한 우려를 제기하며 △북한 개성공단 잠정 폐쇄 철회 △정부 대북특사 파견 등을 요구했다.

협회 관계자는 "정부는 한반도 문제 해결의 당사자가 남과 북이라는 것을 인지하고 소모적인 힘겨루기에서 벗어나야한다"면서 "강대강 전술이 한반도 평화에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점을 유념하고 출구전략 없이 악화되는 현 상황의 유일한 탈출구는 대화뿐임을 명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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