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다음달 말부터 영국 사용자들이 유명인이나 모르는 사람에게 메시지를 보내면 71펜스(1200원)에서 최대 10.68파운드(1만8000원)의 요금을 내는 메시지 유료 전송 서비스를 도입할 방침이다.
요금은 수신자의 유명도에 따라 결정된다. 수신자의 유명도는 수신자의 페이스북 팔로워 수와 평상시 받는 메시지 수 등 여러 요소를 종합해 책정된다. 가장 비싼 메시지 전송 요금을 내야 하는 수신자 목록에는 미국 힙합 스타 스눕독, 영국 다이빙 선수 톰 데일리, 인도 출신 작가 살만 루슈디 등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페이스북은 지난달 영국 내 페이스북 사용자 10%를 대상으로 시범 서비스를 실시했으며 이 서비스를 영국 전역으로 확대 도입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서비스가 도입되더라도 여전히 페이스북 친구 목록에 추가된 사람끼리 보내는 메시지에는 전송 요금이 부과되지 않는다.
이같은 서비스 도입에 일부 페이스북 이용자들은 페이스북이 엉뚱한 유료 메시지 정책으로 기존 자유로운 접근성 보장을 무너뜨렸다며 반발하고 있다. 자유로운 접근성과 열린 소통의 창구라는 점이 매력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장점이 이번 서비스로 퇴색될 우려가 있다는 주장이다.
디지털 마케팅 업체 ‘스테이크'(Steak)’의 소셜미디어 책임자는 “팬 레터를 보내려면 돈을 내라고 하는 의미로 들린다”고 비꼬는 모습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