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이상 환자도 83명…중국·미국·일본 1~3위
지난해 우리나라를 찾은 외국인환자가 15만5672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외국인 환자 1인당 평균 진료비는 154만원으로 조사됐다.
8일 보건복지부의 ‘2012년 외국인환자 유치 실적’(잠정치)에 따르면 지난해 외국인 실환자 수는 목표치인 15만명을 넘긴 15만5672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복지부에 등록한 2285개 의료기관 중 1423개가 제출한 자료를 토대로 잠정 집계한 것이다. 전년 대비 27.3% 증가한 수치다.
외국인환자 유치를 통한 총 진료수입은 2391억원으로 전년(1810억원) 대비 32.1% 늘었다. 외국인 환자 1인당 평균 진료비는 154만원으로 내국인 1인당 연간 진료비(104만원)보다 48%나 많았다. 이 중 1억원 이상을 쓴 억대 환자는 83명으로 2011년 27명보다 3배 이상 증가했다.
전체 환자 중 외래환자는 12만5450명으로 80.6%를 차지했으며 △건강검진 환자(1만5593명, 10%) △입원환자(1만4629명, 9.4%) 등의 순이었다.
입원환자와 암·심장·뇌혈관질환 등 중증상병 외래환자를 포함한 중증환자는 1만9044명으로 전체의 12.2%를 차지했다. 이로 인한 진료수입은 1367억원으로 전체 진료비의 절반이 넘는 57.2%나 됐다.
국적별 평균 진료비 분석 결과 아랍에미리트가 1237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러시아 356만원 △카자흐스탄 351만원이 뒤를 이었다. 일본은 74만원으로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한편 보건복지부와 보건산업진흥원은 외국인 환자 유치를 늘리기 위해 오는 9~11일 서울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메디컬코리아 2013’ 행사를 개최한다. 행사를 통해 △주제별 8개 세션의 컨퍼런스 △한국병원체험행사 △비즈니스미팅 등을 진행한다. 올해는 지역의 해외환자 유치 활성화를 위해 3일차 세션이 제주에서 진행된다.
또 정부는 한-사우디 보건의료협력 세미나를 개최하고 우즈베키스탄 보건부, 1800억원 규모의 환자 송출 관련 예산을 갖고 있는 카자흐스탄 업체 등과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