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리스크가 장기화되는 가운데 일본은행(BOJ)의 추가 양적 완화 방침에 국내 증시가 힘없이 고꾸라지고 있다. 외국인 순매도액이 18개월 만에 최대치로 늘어나 금융시장의 불안을 더 부추기고 있다.
5일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32.22포인트(1.64%) 하락한 1927.23에 마감했다. 이는 외국인이 6717억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한데 따른 것이다. 이 규모는 2011년 9월14일 6873억원의 외국인 순매도 이후 최대다.
특히 외국인은 이달 들어 5거래일 동안 1조3847억원어치를 내다 팔았다.
코스닥 시장도 550선이 다시 무너졌다. 올해 들어 최대 낙폭인 1.39%를 기록하며 547.51로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은 285억원어치가량 순매도했다.
이번 외국인 최대 규모 순매도는 한반도의 안보 위기가 고조된 데 따른 것이다.
게다가 전날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은 과감한 금융완화책을 위해 시중 화폐공급량과 장기국채 및 상장지수펀드(ETF)의 보유량을 2년간 2배로 확대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엔저 우려로 주가급락을 부추겼다.
이와 관련 증시 전문가들은 외국인 매도 폭이 줄더라도 단기적으로 순매수로 바뀌기는 힘들지 않으냐는 지적이 대다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