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보험사들의 소비자민원을 줄이기 위해 적극 나섰다.
5일 금감원은 보험민원 감축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가시적인 효과가 있을 때까지 검사역량을 집중키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 해 금감원에 접수된 민원의 51.1%가 보험관련일 정도로 민원 발생이 많은데다 전년대비 증가율(18.8%)도 다른 금융민원보다 월등히 높다. 은행 관련 민원은 7% 수준에 불과하다.
여기에다 실손의료보험료 인상과 변액보험 수익률 논란 등으로 보험산업에 국민의 불신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인 것.
금감원은 5일 보험회사 CEO회의를 열어 금감원의 뜻을 전달하기로 했다. 보험민원 감축은 CEO가 확고한 의지를 갖고 자체 계획을 수립해 추진하는 것이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보험사들은 과거 민원발생 원인을 분석해 향후 2년간 분기별 민원감축 계획 및 구체적 이행방안을 수립해 시행하고, 그 실적을 분기별로 금감원에 보고하게 된다.
금감원은 회사별로 이를 평가한 뒤 이행실적이 부실하다고 판단될 경우 CEO 면담 및 현장검사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금감원은 매분기 보험민원 발생동향을 유형별(상품별, 모집채널별), 발생사유별(불친절, 불완전판매, 미지급 등)로 정밀 분석해 민원이 급증하거나 많이 발생하는 분야 및 회사에 대해서는 신속하게 검사를 실시해 문제점을 개선키로 하고 보험금 미지급 사례에 대한 검사를 강화한다.
금감원 관계자는 “향후 검사에서 동일 유형의 미지급 사례가 적발되는 경우 경영진과 감사에게 엄중한 책임을 부과한다는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