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소상공인 체감경기 악화… 올 상반기 전망 어둡다

입력 2013-04-05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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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분기 서울 소기업·소상공인의 체감 경기상황이 소폭 개선됐지만 기준치에는 크게 못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신용보증재단이 5일 발표한 ‘1/4분기 서울시 소기업·소상공인 체감경기조사 결과’에 따르면 1분기 경기현황을 나타내는 체감경기지수(S-BSI)는 51.6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와 대비해 9.5p 상승한 수치지만, 체감경기지수 기준치(100)에는 여전히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은 2/4분기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측돼 올 상반기 서울지역 경기 상황은 그리 밝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체감경기지수는 100을 기준으로 초과되면 전기 대비 호전, 미만이면 악화, 100이면 보합수준으로 해석한다.

올해 2/4분기 체감경기를 가늠해 보는 전망지수는 69.3으로 나타나 올해 상반기 서울시 소기업·소상공인들의 급격한 경기반등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분석된다.

응답자들은 경기에 대한 현황과 전망을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가장 큰 이유로 내수·수출수요의 감소(현황 64.3%, 전망 66.6%)를 꼽았다. 원자재·원재료 가격의 상승(현황 13.7%, 전망 13.8%), 업체간 과당경쟁(현황 8.6%, 전망 7.3%), 가격 경쟁력약화(현황 6.6%, 전망 6.8%) 등이 그 뒤를 이었다.

기업규모별 체감경기동향 분석결과, 소기업군의 경기활성화에 대한 기대심리가 소상공인군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 체감경기동향 조사결과 도소매업(현황 41.9, 전망 56.2)과 숙박·음식점업(현황 50.5, 전망 74.3) 등 ‘생활형ㆍ자영업 부문’에서 가장 낮은 경기지수를 보였으며, 2/4분기 전망에서도 도소매업 분야의 경기회복은 여전히 어려울 것으로 나타났다.

출판·영상·방송통신 및 정보서비스업의 현황지수가 87.7로 가장 높았으며,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84.0), 제조업(68.0) 순으로 조사됐다.

특히 출판·영상·방송통신 및 정보서비스업은 체감경기 전망지수가 기준치 100을 넘는 153을 기록하며, 2/4분기에는 해당업종에서 경기호전을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신용보증재단의 권태억 경영전략부문 상임이사는 “우리나라 경제의 중심인 서울지역 소기업·소상공인 경기회복을 촉진할 수 있는 내수진작, 현장중심 대책 등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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