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이통사 수수료 협상 4개월만에 전격 타결

입력 2013-04-04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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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와 이동통신사 간의 가맹점 수수료 협상이 극적으로 타결됐다.

4일 카드업계 및 이통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가 지난해 12월부터 4개월에 걸쳐 협상한 끝에 SK텔레콤, LG유플러스가 대승적 차원에서 인상된 카드 수수료율을 받아들기로 했다.

카드업계 1위 신한카드사의 수수료율 협상 마무리에 따라 KB국민카드, 삼성카드, 현대카드, 롯데카드, 하나SK카드, 비씨카드 등 대형카드사도 이동통신사들과 조만간 같은 합의점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카드사를 통한 통신비 자동이체 접수 대행이 재개되는 등 가맹점 수수료 문제로 불거졌던 문제들이 정상화 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카드사와 이동통신사가 전격적으로 수수료협상을 마무리한 것은 박근혜 정부가 서민경제 안정과 대기업 횡포 엄단을 강조한 것이 적잖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가맹점 해지라는 초강수까지 고려했던 이동통신사들이 방향을 틀어 카드사와의 수수료율 조정에 나선데는 자사에 미치는 손실 또한 만만치 않다는 점도 고려됐다는 분석이다.

갈등이 장기화 돼 가맹점 해지까지 갈 경우 이동통신사로서는 사실상 가계부채라고 할 수 있는 통신비 연체 미납금 문제가 더욱 대두될 가능성이 높다. 이동통신협회(KTOA)에 따르면 통신료 결제 비중은 계좌이체 50~60%, 지로 10~20%, 카드결제 20~30%를 차지하고 있다.

카드사 관계자는 “신용카드 결제를 중단하게 되면 이동통신사는 당장 연체미납금이 더욱 증가하게 되는 것은 불보듯 뻔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카드사 관계자는“이번에 이동통신사가 법을 지키기로 함으로써 나머지 대형가맹점도 수수료율 인상에 동참할 것으로 보인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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