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C와 함께 4일 페이스북폰 공개할 듯…블룸버그 “삼성과 협력 가능성 커”
세계 최대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 페이스북이 스마트폰을 선보일 전망인 가운데 중장기적으로 삼성전자와의 협력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페이스북이 대만의 모바일 제조업체인 HTC와 손잡과 스마트폰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페이스북은 4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멘로파크 본사에서 구글의 운영체제(OS) 안드로이드 관련 발표행사를 통해 ‘페이스북폰’을 발표할 것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애널리스트들은 HTC가 본체를 제작하고 페이스북과의 통합이 강화된 안드로이드 버전인 ‘페이스북 홈(Facebook Home)’으로 작동될 전망이다.
페이스북폰은 페이스북의 뉴스피드·메시지·사진 업로드 등이 완벽하게 통합되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고 통신은 설명했다.
페이스북의 스마트폰 진출은 사용자들의 페이스북 이용 시간을 늘려 광고매출을 확보하려는 의도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분석했다.
또 데스크톱을 기반으로 한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를 제공한 것에서 모바일로 시장 범위를 넓히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라고 전문가들은 해석했다.
일각에서는 페이스북이 결국 최대 안드로이드폰 제조업체인 삼성전자와 손잡을 것이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페이스북 이펙트’의 저자 데이비드 커크패트릭은 이날 블룸버그TV에 출연해 “구글과 페이스북이 경쟁자라는 사실을 감안하면 중장기적으로 볼 때 삼성과 페이스북이 더욱 가까운 협력관계를 구축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페이스북이 원한 파트너십은 삼성이었고 언론에 공개된 내용을 고려하면 소프트웨어인 페이스북홈의 시장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파트너십을 찾을 것”이라면서 삼성이 안드로이드폰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그는 “HTC와의 이번 협력은 시장 진출을 위한 초기 단계일 뿐 ”이라고 지적했다.
현재 스마트폰 이용자들이 아이폰과 안드로이드폰 등에서 페이스북 모바일 앱에 익숙해져 있는 상황에서 페이스북폰이 어느 정도의 매력으로 다가갈 지에 대해서는 예측하기 어렵다는 평가다.
페이스북 뿐만 아니라 아마존 역시 스마트폰 시장에 진출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향후 스마트폰 시장의 경쟁을 더욱 가열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아마존은 최근 마이크로소프트(MS)에서 20년간 근무한 베테랑 찰리 킨델을 영입했다.
그는 “아마존에서 완전히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기 위해 새로운 팀을 꾸리고 있다”면서 “클라우드와 모바일 부문의 개발자를 비롯해 테스터·프로그램 매니저·상품 매니저들을 고용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