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화학 제품 생산능력 최대 3배 확충…연간 1조원 이상 수출 기대
현대오일뱅크는 3일 충남 대산공장에서 권오갑 사장과 일본 코스모석유 기무라 회장, 모리카와 사장, 안희정 충남도지사, 이완섭 서산시장 등 약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2 BTX 설비 준공식을 가졌다.
제2 BTX 설비는 혼합자일렌을 재료로 합성섬유나 각종 플라스틱, 휘발유 첨가제 등 우리 실생활에 필요한 석유화학 제품의 기초 원료를 생산하는 시설이다. 연 85만톤 규모의 파라자일렌과 15만톤 규모의 벤젠 등 총 100만톤 규모의 석유화학 제품을 생산하게 된다.
이번 BTX 설비 준공으로 현대오일뱅크의 석유화학 제품 생산능력은 기존 연 50만톤(파라자일렌 38만톤, 벤젠 12만톤)에서 150만톤으로 최대 3배 늘어났다. 전체 매출액에서 석유화학이 차지하는 비중도 9%에서 14%로 증가했다.
현대오일뱅크는 합작사인 일본 코스모석유와 함께 상업 가동 이후 늘어나는 석유화학 제품 물량을 중국과 대만 등으로 수출해 연간 1조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최근 중국 내 화학섬유 생산시설인 테레프탈산(TPA) 설비 증설 등 기초 원료로 사용되는 파라자일렌 수요가 늘면서 수출 전망도 밝은 편이다.
권오갑 현대오일뱅크 사장은 “한국과 일본 정유사의 첫 합작 사업인 제2 BTX 설비는 그동안 정제 분야에 치우진 회사의 수익구조를 개선하는데 큰 힘이 된다”며 “향후 윤활기유, 프로필렌 유도체 등 추가 신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종합 에너지 기업으로 도약하는데 모든 노력을 다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