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기업協, “개성공단 비축식량 4일 못 간다”

입력 2013-04-03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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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입경 지연으로 긴급회의, 식자재 반입 촉구 나서

개성공단기업협회는 3일 긴급 임원회의를 열고 북측에 개성공단 식자재 반입을 촉구했다.

이날 개성공단협의회는 북한의 개성공단 출입경 승인이 지연되고 있는 것과 관련 긴급 임원회의를 소집했다. 한재권 개성공단기업협회장 주재로 진행된 이 회의는 협회 측 임원 9명이 참석해 긴급하게 돌아가고 있는 현 상황에 대해 논의했다.

화두는 개성공단 식자재 반입이었다. 현재 개성공단에서 근무하는 근로자들의 식량은 남 측에서 보내고 있다. 개성공단 현지에는 기업과 근로자들이 자체적으로 식량을 조달할 수 없기 때문이다.

문제는 이날 출경이 통제되면서 식자재 반입도 금지됐다는 점이다. 기업들마다 보유하고 있는 식량이 달라 식자재 반입이 없이 지낼 수 있는 기간이 불 분명하지만 개성공단기업협회 측은 최대 3일이 한계라고 추정했다.

유창근 개성공단기업협회 부회장은 “어떻게서든 출입이 정상화돼야 한다는 회원사들의 의견이 빗발치고 있다”며 “특히 식자재 반입의 경우 개성공단 내 기업들이 식량을 비축하고 있어도 2~3일분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북 측 관계자도 함께 구성원으로 참여하고 있는 개성공업지구관리위원회에 식자재 반입 촉구의사를 전달했다”며 “현재 비상근무체제로 돌입했으며 향후 북 측 태도와 정부의 대처 방안을 주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개성공단기업협회 관계자는 “북 측의 움직임을 주시하면서 정부 정책에 보조를 맞추자고 했다”며 “개성공단에 체류 인원이 남아있는 만큼 식자재 반입을 할 수 있도록 촉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개성공단 출입경은 늦어졌지만 북한과의 통신은 단절되지 않았기 때문에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을 통해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다는 얘기다.

이날 통일부도 성명서를 통해 “북한의 개성공단 출경 차단조치는 개성공단의 안정적 운영에 심각한 장애를 조성하고 있다”며 “강한 유감 표명과 함께 개성공단 출입경의 즉각적인 정상화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11월 기준으로 개성공단 입주기업수는 123개, 누적 생산액은 19억3957만 달러로 집계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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