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롯데, 이번엔 파주서 '재격돌'

입력 2013-04-03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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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와 신세계의 ‘유통전쟁’이 이번엔 파주 아웃렛에서 펼쳐진다.

2011년 말 롯데가 파주에 아웃렛을 열며 시작된 1차전은 롯데의 완승으로 끝난 만큼 신세계의 행보가 주목된다.

신세계와 롯데는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는 ‘교외 프리미엄 아울렛’사업부문에서도 경쟁을 벌이고 있다.

2009년 롯데가 임대차 계약을 맺고 매입 협상을 벌이던 파주 부지를 신세계가 사들여 아울렛을 개장했다. 롯데는 신세계 파주점과 5.6㎞ 떨어진 곳에 지난해 말 더 큰 규모로 아울렛을 내고 유통싸움을 시작했다.

신세계가 파주 아웃렛 개점 2년만에 대대적인 증축에 나선 것은 2011년말 롯데 아웃렛이 인근에서 영업을 시작하며 시장 판도가 뒤집혔기 때문이다.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프라다 아웃렛을 유치한 롯데는 지난해 파주에서만 3060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전해진다.

롯데 파주 아웃렛은 특히 개장 1년만에 지난 5년간 꾸준히 매출 1위였던 신세계의 여주 프리미엄 아웃렛을 따돌리고 전체 국내 아웃렛 매출 순위 1위에도 올랐다.

업계 안팎에선 지난해 신세계의 여주 프리미엄 아웃렛 매출은 3천30억원, 파주의 경우 2천530억원 수준인 것으로 추정한다.

신세계가 새로 확장 개장한 파주 프리미엄 아웃렛은 기존 영업면적 3만1113㎡(9412평)에 969㎡(2748평)을 증축해 총 영업면적이 4만182㎡로 늘었다.

질샌더, 캘빈클라인 컬렉션, 토리버치, 엘리타하리, 보스 등 기존 167개 브랜드 이외에 바네사브루노, 질 바이 질스튜어트, 오즈세컨, 시슬리 등 52개 브랜드가 추가로 입점한다. 총 브랜드는 219개다.

노스페이스, 마운틴하드웨어, 빈폴 아웃도어 등 강세를 보이고 있는 아웃도어 제품군도 강화했다.

양사는 여주·이천과 부산 아웃렛 시장에서도 재격돌할 전망이다.

롯데는 올해 여주 인근인 이천에 프리미엄 아웃렛을 추가로 연다. 이 지역 ‘터줏대감’인 신세계 아웃렛과 경쟁이 불가피하다.

또 신세계가 오는 9월 부산 기장군에 세번째 프리미엄 아웃렛을 개점하는 데다, 롯데도 인근인 동부산에 국내최대 아웃렛 부지를 조성하는 만큼 부산에서도 양측의 자존심 싸움이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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