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 신곡 ‘젠틀맨’, ‘강남스타일’ 성공신화 재현할까 [유혜은의 롤러코스터]

입력 2013-04-02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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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싸이의 신곡 ‘젠틀맨’ 발표가 열흘 앞으로 다가왔다. 지난해 7월 ‘강남스타일’ 이후 9개월 만이다. 싸이는 이번 신곡 무대를 오는 13일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대형 콘서트 ‘해프닝’을 통해 5만 관객 앞에서 가장 먼저 선보일 예정이다. 세계적인 인기를 얻었지만 그 기반이 되어 준 한국 팬들을 잊지 않은 배려이다.

전 세계인들의 시선이 집중된 만큼 신곡은 발표하기 전부터 우여곡절을 겪었다. 당초 신곡 제목이 ‘아싸라비아(Assarabia)’로 알려지면서 예기치 못한 아랍 비하 논란이 불거졌다. 비속어인 Ass와 Arabia의 합성어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앞서 싸이는 히트곡 ‘챔피언’에 등장하는 가사 ‘니가’가 흑인을 비하하는 단어인 ‘Nigger’로 들린다는 이유로 해외 네티즌들의 인종차별 오해를 낳기도 했다. 이는 싸이가 전 세계인의 이목을 신경써야하는 위치에 올라왔다는 사실을 방증한다.

(MBC)

신곡 ‘젠틀맨’은 ‘국제 가수’ 싸이의 명운을 가르는 중요한 역할을 할 전망이다. 싸이가 국제적인 지명도와 인기를 얻었지만 그것은 싸이라는 아티스트에 대한 팬덤이 아니다. ‘강남스타일’이란 노래와 코믹한 뮤직비디오가 신드롬을 낳았기에 그가 수많은 ‘원 히트 원더(one-hit wonder, 한 곡만 큰 성공을 거둔 대중 가수)’ 중 하나에 그칠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생기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젠틀맨’은 ‘강남스타일’ 대신 ‘싸이’란 이름 두 글자를 널리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 ‘강남스타일’이 SNS와 유튜브를 통해 ‘강제 해외진출’의 쾌거를 이룬 만큼 이번에도 전 세계 네티즌의 힘을 믿어볼만하다. 게다가 이미 싸이가 외신의 주목을 받고 있기에 더욱 수월하게 신곡을 홍보할 길이 열려 있다.

오는 12일, 싸이가 팝도 K팝도 아닌 싸이스타일로 원 히트 원더에 대한 불안감을 깨끗이 씻어줄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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