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인 받으려면 대리점 와라?…KT 행태에 소비자 반발

입력 2013-04-02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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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TE올레 결합상품, 전화나 인터넷으로는 신청 못해

KT가 결합상품 가입을 유도하는 할인혜택상품을 내놓고는 정작,할인혜택시 대리점방문만을 고집해 소비자들이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전화나 인터넷으로는 아예 할인혜택 신청을 받지 않고,반드시 대리점방문을 고집해 "상품을 팔아놓고 정작 소비자들이 할인혜택을 많이 받지 못하도록 하는 꼼수"라며 비난의 글들이 SNS상에 줄을 잇고있다.

KT는 최근 자사 가입자의 유·무선 통신상품을 결합하면 매달 최대 4000원의 할인혜택을 준다는 ‘LTE 뭉치면 올레’광고게재후, 실제 할인혜택절차를 대리점방문을 고집하고 있는 것으로 2일 밝혀졌다.

이 때문에 많은 직장인들이 주중 대리점방문할 시간이 없어 결합할인 혜택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다, 주말 대리점을 방문해도 접수를 받되, 3일가량 지난후 할인혜택을 부여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 강남 코엑스인근 KT 대리점관계자는 "주말 할인혜택서비스의 경우 신청만 받기 때문에 처리될려면 며칠 걸린다"고 말했다.

‘LTE 뭉치면 올레’는 KT가 LTE 와프·와이파이·초고속인터넷 등 유·무선 네트워크를 통해 제공하는 상품중 하나며, 인터넷과 TV를 함께 이용하면 가입조건에 따라 월 2000원, LTE 620 스마트폰 요금제를 이용해 결합 하면 추가로 월 4000원이 할인받을 수 있다.

실제 할인혜택을 받기가 불편한 것으로 드러나자, 소비자들은 KT의 대리점 방문 정책은 소비자들이 제도를 이용하지 못하게 하려는 ‘꼼수’라며 게시판등에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직장인 홍경수(33)씨는 “혼자 사는 직장인은 평일 시간을 내기 어려워 매달 4000원을 손해볼 수 밖에 없다”면서 “KT가 고객을 위해 할인을 제공한다면 전화상으로도 충분한 업무를 번거롭게 대리점까지 방문하게 하는것은 생색만 내고 혜택은 주지 않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KT 고객이라고 밝힌 한 블로거는 “할인해줄 때 이렇게 까다롭게 하는 것은 눈가리고 아옹하는 격"이라며 "KT같은 회사가 왜 이런 꼼수를 쓰는 지 이해하기 어렵고,이럴바엔 할인혜택을 주지 않는게 더 속 편할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 트위터는 "AS센터 문의하나를 해도 주민번호 등 본인인증을 철저히 하는 이통사가 이런 정도의 할인혜택을 전화나 인터넷신청을 받지 않는다는게 말이 되느냐"며 "결국 가입할때만 엄청한 혜택을 줄 것처럼 유혹하지만 정작 속내는 가입고객들이 최대한 할인을 많이 받지 못하도록 하겠다는 속셈아니겠느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소비자들의 불만에도 KT측은 대수롭지 않다는 입장이다.

KT측은 “LTE 뭉치면 올레 서비스는 가족을 기반으로 한 할인 제도인데, 가족과 묶어 제도를 악용하는 사람들이 많았다"면서 " 가입자들의 악용사례때문에 본인 인증절차를 좀더 강화, 불가피하게 대리점 방문 정책으로 바꾼 것"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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