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자산 300조 돌파 ‘독주’…재벌 탑10 순위 ‘부동’

입력 2013-04-01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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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기업 최초로 자산총액 300조원을 넘어선 삼성그룹은 재벌그룹 가운데서도 독주체제를 더 가속화했다. 민간 10대 재벌그룹 순위는 지난해와 변동이 없었다.

1일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2013년 자산 5조원 이상 62개 대기업집단의 현황을 보면 삼성은 작년 26조9000억원의 당기순익에 힘입어 자산이 50조원 이상 늘어나며 자산총액이 306조920억원을 기록했다. 국내 기업 자산 총액이 300조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의 자산규모는 다른 대기업집단과 비교할 때도 현저히 높았다. 특히 공정위가 1위부터 4위까지 분류한 상위 4대 그룹 가운데서도 ‘낭중지추(囊中之錐)’였다. 2위인 현대차(166조6940억원), 3위인 SK(140조)와도 두 배 안팎의 차이를 보였고 4위 LG(102조)보다 약 3배 많다.

매출액 순위도 압도적이다. 삼성의 지난해 매출액은 302조9400억원으로 현대차 163조8000억원, SK는 158조5300억원, LG는 115조8840억원 등과 비교해 월등했다. 삼성의 순익은 36조2740억원으로 매출액대비 12%의 순익비율을 기록했다. 현대차는 16조5050억원, SK는 5조860억을 기록했고 LG는 3조2870억원의 수익을 올려 삼성과 12배의 차이를 보였다.

그룹 부채비율(금융사 제외)도 삼성이 가장 건전했다. 삼성그룹 64개사의 평균 부채비율은 43.2%에 불과했던 반면 LG의 부채비율은 105.7%로 100%를 웃돌았다. SK의 부채비율은 91.7%에 달했고 현대차도 75.4%의 부채비율을 보여 삼성보다 훨씬 높았다.

한편 10대 민간 재벌그룹의 자산총액 순위는 앞의 4대 그룹에 이어 롯데(87조5000억원), 포스코(81조1000억원), 현대중공업(56조5000억원), GS(55조2000억원), 한진(38조원), 한화(35조9000억원) 순으로 지난해와 동일했다.

10대 그룹 현황을 보면 포스코를 제외하고 모두 총수가 있는 그룹이라는 점이 눈에 띈다. 총수가 있는 그룹은 자산총액 비중은 2009년 64.5%에서 2013년 65.3%로 증가했고 부채비율은 2009년 111.6%에서 2013년 89.7%로 떨어져 양호한 경영실적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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