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부품 플라스틱 사출금형 독자 기술 보유…지난해 수출 500만달러 돌파
◇금형·IT 접목해 경쟁력 제고, 신사업 발굴 주력= A&P크리비즈는 지난 1982년 설립됐다. 설립 당시 사명은 ‘서우정공사’였으며 2001년 A&P크리비즈로 변경했다.
A&P크리비즈는 31년간 자동차 부품 플라스틱 사출금형의 독자적 기술로 명성을 쌓아왔다. 세계적 자동차 부품회사인 독일 콘티넨털에 플라스틱 부품을 공급하는 업체로는 아시아에선 단연 1위다. 계기판, 각종 센서, 에어컨 등 제품 변화를 다양하게 시도하면서 사업 영역을 전방위로 넓힌 것이 지금의 경쟁력으로 돌아왔다. A&P크리비즈에서는 현재 3000여 가지 자동차 부품 사출금형이 가능하다.
배방희 대표는 A&P크리비즈의 신성장동력으로 기존 사출금형 기술에서 IT가 융합된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배 대표는 “제조업은 단가 조율이 어려운 만큼 생산성으로 이를 극복하는 방안을 항상 강구해야 한다”며 “불량을 줄이고 생산성을 끌어올리는 작업이 매우 중요한데 IT를 통해 이를 실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특히 배 대표는 휴대폰과 스마트폰을 연동하는 시스템도 연구개발 중이다. 본업인 사출금형 사업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IT분야까지 영역을 확대하기 위해서다. A&P크리비즈의 사출금형 기술력을 중심으로 외부에서 구입한 반도체, 광학기술을 접목한 후방 카메라도 다각도로 연구 중이다.
뿐만 아니라 자동차 관련 파생상품 사업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배 대표는 “구체적으로 연구하고 있는 제품을 공개할 수는 없지만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공급자와 소비자 두 입장을 모두 염두에 두고 자동차 관련 제품을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배 대표는 “생산라인이 1분간 멈췄을 때 40만원의 손실을 초래하는 계산이 나온다. 또 단순히 돈의 문제가 아니라 순간의 사고를 통해 불량 제품을 생산할 경우 협력업체와의 신뢰도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배 대표는 품질, 가격, 납품 중 가장 중요한 항목으로 주저없이 품질을 택했다. 자동차 부품의 경우 탑승자의 생명과 연결되는 제품이란 속성을 갖고 있기 때문에 더욱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가격이 높아 경쟁력을 잃을 경우엔 그 프로젝트만 실패하면 되지만, 품질에서 경쟁력을 잃으면 회사가 망한다. 특히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는 품질이 생명”이라고 강조했다.
배 대표는 직원들에게 ‘나무가 아닌 숲’을 보라고 늘 조언한다. 자동차 부품 생산은 협력업체에서 가져온 설계 디자인을 바탕으로 이뤄진다. 주의할 점은 전체적 자동차 구조를 생각하지 않고 제품만 신경 써 작업한다면 예상하지 못한 나쁜 결과를 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처럼 배 대표는 끊임없는 직원교육과 조직문화 개선을 이어나가며 지난해 수출 500만 달러를 달성했다. 불과 2년 사이에 5배가 늘어난 성과다.
배방희 대표는 앞으로 수출 품목 확대에 주력하겠다는 생각이다. 배 대표는 “제조업의 가장 큰 매력은 외화벌이라고 생각한다. 수출을 많이 하는 회사를 만드는 것이 꿈”이라며 “매출 중 수출액 비중은 현재 10%인데 앞으로 더욱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