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강소기업이 답이다] A&P크리비즈, 품질로 승부 “탑승자 목숨 달렸다”

입력 2013-04-01 11:30

  • 작게보기

  • 기본크기

  • 크게보기

자동차 부품 플라스틱 사출금형 독자 기술 보유…지난해 수출 500만달러 돌파

배방희 대표가 이끄는 ‘A&P크리비즈’는 아시아에서 손꼽히는 자동차 부품 플라스틱 사출금형 기업이다. 찍어서 만들어 내는 1차원적 기술에서 나아가 IT기술을 접목한 차세대 기술을 연구하며 신기술·신시장 구축을 동시에 목표로 하고 있다. 15년 전 출시됐던 자동차 부품도 기꺼이 생산해 내는 A&P크리비즈. 30년 이상 다져온 정교한 기술력과 미래 시장을 선도하는 아이디어로 2년 내 1000억원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금형·IT 접목해 경쟁력 제고, 신사업 발굴 주력= A&P크리비즈는 지난 1982년 설립됐다. 설립 당시 사명은 ‘서우정공사’였으며 2001년 A&P크리비즈로 변경했다.

A&P크리비즈는 31년간 자동차 부품 플라스틱 사출금형의 독자적 기술로 명성을 쌓아왔다. 세계적 자동차 부품회사인 독일 콘티넨털에 플라스틱 부품을 공급하는 업체로는 아시아에선 단연 1위다. 계기판, 각종 센서, 에어컨 등 제품 변화를 다양하게 시도하면서 사업 영역을 전방위로 넓힌 것이 지금의 경쟁력으로 돌아왔다. A&P크리비즈에서는 현재 3000여 가지 자동차 부품 사출금형이 가능하다.

A&P크리비즈는 현재 인천·부천·부평에 각각 공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해 매출 530억원을 기록했다. 근로자 376명의 힘이 합해지면서 회사의 성장을 일궈낸 것이다. 올해부터는 현대모비스에도 제품을 공급하기로 하고 본격적 개발 작업에 돌입한 상태다.

배방희 대표는 A&P크리비즈의 신성장동력으로 기존 사출금형 기술에서 IT가 융합된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배 대표는 “제조업은 단가 조율이 어려운 만큼 생산성으로 이를 극복하는 방안을 항상 강구해야 한다”며 “불량을 줄이고 생산성을 끌어올리는 작업이 매우 중요한데 IT를 통해 이를 실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특히 배 대표는 휴대폰과 스마트폰을 연동하는 시스템도 연구개발 중이다. 본업인 사출금형 사업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IT분야까지 영역을 확대하기 위해서다. A&P크리비즈의 사출금형 기술력을 중심으로 외부에서 구입한 반도체, 광학기술을 접목한 후방 카메라도 다각도로 연구 중이다.

뿐만 아니라 자동차 관련 파생상품 사업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배 대표는 “구체적으로 연구하고 있는 제품을 공개할 수는 없지만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공급자와 소비자 두 입장을 모두 염두에 두고 자동차 관련 제품을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 남동구 고잔동에 위치한 ‘A&P크리비즈’ 본사.
◇A&P크리비즈 경쟁력은 바로 ‘Q·C·D’= 품질(Quality)·가격(Cost)·납품(Delivery)을 뜻하는 영어 단어의 첫 글자인 ‘Q·C·D’는 배방희 대표가 강조하는 3가지 요소다. 최고 품질의 제품을,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기한 내 정확히 납품을 하는 것은 제조회사가 추구해야 하고 끊임없이 개선해 나가야 할 부분이라는 설명이다.

배 대표는 “생산라인이 1분간 멈췄을 때 40만원의 손실을 초래하는 계산이 나온다. 또 단순히 돈의 문제가 아니라 순간의 사고를 통해 불량 제품을 생산할 경우 협력업체와의 신뢰도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배 대표는 품질, 가격, 납품 중 가장 중요한 항목으로 주저없이 품질을 택했다. 자동차 부품의 경우 탑승자의 생명과 연결되는 제품이란 속성을 갖고 있기 때문에 더욱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가격이 높아 경쟁력을 잃을 경우엔 그 프로젝트만 실패하면 되지만, 품질에서 경쟁력을 잃으면 회사가 망한다. 특히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는 품질이 생명”이라고 강조했다.

배 대표는 직원들에게 ‘나무가 아닌 숲’을 보라고 늘 조언한다. 자동차 부품 생산은 협력업체에서 가져온 설계 디자인을 바탕으로 이뤄진다. 주의할 점은 전체적 자동차 구조를 생각하지 않고 제품만 신경 써 작업한다면 예상하지 못한 나쁜 결과를 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처럼 배 대표는 끊임없는 직원교육과 조직문화 개선을 이어나가며 지난해 수출 500만 달러를 달성했다. 불과 2년 사이에 5배가 늘어난 성과다.

배방희 대표는 앞으로 수출 품목 확대에 주력하겠다는 생각이다. 배 대표는 “제조업의 가장 큰 매력은 외화벌이라고 생각한다. 수출을 많이 하는 회사를 만드는 것이 꿈”이라며 “매출 중 수출액 비중은 현재 10%인데 앞으로 더욱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댓글
0 / 300
e스튜디오
많이 본 뉴스
뉴스발전소